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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 스킨십 제한 이색 유세]

코로나에 막힌 인지도 올리기 '고군분투'

2020. 02. 11 by 김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20여일 째이면서 4·15 총선이 64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출마를 앞둔 울산지역 후보 49명은 비상이 걸렸다.

각 당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벌이는 중에 '스킨십 유세'로 이름 알리기에 나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들은 각자 나름의 대책을 강구,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한국당 중구 정연국-유튜브 채널 개설
중구 한국당 예비후보인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연국TV'를 통해 정치적 현안과 코로나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 전 대변인은 김기현 전 시장 표적수사 의혹 관련 "청와대 내 무려 8개 비서관실이 동원됐다"며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추미애 장관에 대해서도 "군사정부 때나 가능했던 비리의 카르텔, 독재의 전형으로 즉시 공소장을 공개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중국 지명이 들어간 질환명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청와대는 국민 건강보다 중국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한국당 중구 이동우-부부 헌혈
이동우 한국당 중구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기하고, 코로나 사태로 혈액 수급이 시급한 상황에 부부 헌혈에 나서 화제가 됐다.
최근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에서 나란히 헌혈한 이 후보 부부는 "울산 중구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예방 및 홍보활동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중구 김광식-온라인 토론 제안
앞서 코로나 사태로 제약받는 선거운동 방식의 전환(현재 후보 1인만 허용된 피켓과 유니폼 직계비속 3명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선거제도 변경)을 제안한 민주당 중구 김광식 예비후보는,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예비후보 간 토론회 개최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후보들이 유권자를 만나기 쉽지 않다"면서 "최근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온라인을 활용한 정책 토론회의 장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 한국당 남갑 김두겸-경제회복TF 촉구
김두겸 한국당 남구갑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대차 가동 중단 사태 등 코로나 감염증이 울산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며, 경제회복 TF팀 구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입성하면 각종 보건재난에 대비해 보건위기 마스크 지급 의무화를 입법화할 것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울산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안전지대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중소상공인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울산상공회의소에 연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경제회복TF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주당 울주군 김영문-희망카페 운영
김영문 울주군 민주당 예비후보는 '악수 대신 박수'라는 제목의 문구를 담은 홍보물로 온·오프라인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인지도를 높일 때 활용하는 '스킨십 유세'에 제약이 생기자, 공식적으로 '악수 안 하기' 등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후보가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권자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악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선거 사무소 자원봉사자들과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매주 수요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영문의 희망카페'를 연다.  김미영기자 lalala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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