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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남을 공천 걸고 전략 제안 "단수든 경선이든 정당하면 수용"

김기현 전 시장, 차기 시장선거 불출마 배수진

2020. 02. 24 by 김미영 기자
김기현 통합당 남을 예비후보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총선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김기현 통합당 남을 예비후보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총선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울산 남구을 총선 예비후보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최근 떠도는 자신의 타 선거구 전략공천설과 관련해 "남구을에서 정치적 소임을 다하겠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나 낭설이 더 이상 제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전 시장은 24일 울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 '미래통합당 총선 전략 제안'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소문을 그대로 두면 자칫 우리 당의 개혁 공천 이미지가 퇴색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 공관위가 이 지역에 단수추전을 하든, 경선이든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정당하면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번 총선에서 남구을에 공천 신청했고, 남구을 예비후보로서 주민과 함께 뛰고 있다"며 "엉뚱한 소문에 편승하거나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수단으로 한 비윤리적 경쟁은 시민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며 당에도, 개인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총선의 당락과 관계 없이 차기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기 울산시장 선거에 훌륭한 인재가 등용돼 새로운 안목과 비전으로 울산시정을 이끌어나가도록 힘껏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갑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 결단이 확대 승화돼 정치권에 활기찬 신진대사가 촉진되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전했다.

김 전 시장은 공관위가 자신을 남구을 이외에 전략배치할 경우 수긍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공관위로부터 제안이 있었는 지에 대해선 "공식 제안은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남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맹우 의원은 "일관되게 저를 음해 비판하면서 본인은 공명정대한 사람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 "등록재산(2018년 기준) 74억 원이 넘는 재산가 김기현은 사업가 등으로부터 7,000만 원 상당의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것이 들통나서 울산법원 1심 재판 결과 친인척 측근 등 총 7명이 2,9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시민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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