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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정연국 당경선 앞두고 정갑윤 의원 부인 양 캠프 방문 두 후보 모두가 지지 확보 장담

'무주공산' 중구, 정갑윤 표심은?

2020. 03. 12 by 김미영 기자

21대 총선에 현역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울산 중구에서, '정갑윤 의원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미래통합당 경선의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통합당의 울산 중구 경선에는 박성민 전 중구청장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들의 운명은 오는 15·16일 이틀동안 실시될 100%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결정된다.

이에 '불출마 선언'으로 용퇴하는 5선의 정갑윤 의원 지지세가 두 경선 후보의 '금배지'를 향한 열망에 한단계 다가서는 디딤돌이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즉,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정 의원의 총선 관련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단 얘기다. 

때문에 12일 정 의원의 부인이 두 후보의 선거캠프를 방문한 것을 놓고, 아전인수 격으로 "사실상 현역 의원의 지지표를 확보했다"고 해석했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정 의원의 부인 박외숙 여사와 김종윤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등은 박 후보와 만나 이번 총선에서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여사는 "그동안 중구의원 2번, 중구청장 2번을 거치면서 중구를 가장 잘 아는 후보"라며 "박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보수 우파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데 앞장 서 달라"고 요청했다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이에 박 후보가 큰절로 화답했다는 전언이다.

같은 날 정 의원의 부인 일행은 정연국 후보 선거사무소도 방문, "깨끗하고 검증된 정연국 예비후보가 총선에서 꼭 이겨 울산 지역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는 것이 정 후보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갑윤 의원께서 정연국 예비후보가 정치 신인임에도 가산점 7점으로 이미 앞서 있고, 울산과 중구 발전을 위해서는 믿을만한 든든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박 후보와 정 후보 측은 "정 의원이 사실상 자신을 지지했다"고 공개하면서, 울산 정치권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4·15 총선에 출마하지는 않지만 성패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 의원 지지표가 박 후보에게 기울었다느니, 정 후보에게 갔다느니 혼선이 이어졌다.

정 의원 측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울산 중구 정가에서는 "지역의 중진 정치인인 정 의원이 울산시당위원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이번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울산승리를 위해 힘써야 할 때, 부인을 대리인 삼아 '무리수'를 두고 있는 모양새"라며 "다선 의원으로서 출마 의지를 내려놓은 것에 대해 높게 평가되는 정 의원이, 경선 후 분열된 당심을 뭉치는데 '의미있는' 역할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는 반응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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