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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신세돈 공동 위원장 임명 향후 외부인사 추가 영입 가능성

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불발...황교안, 총선 지휘 직접 맡는다

2020. 03. 16 by 조원호 기자

미래통합당이 16일 황교안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박형준·신세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총선을 치른다.

앞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유력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위원장직을 최종 고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은 오늘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선대위의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대위를 구성하게 된다. 이번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 나라 살리기 선대위"라며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 때까지 비상운영체제로 운영된다. 모든 당직자들은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총괄 선대위원장과 공동 선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임명한다. 박 교수는 중도·보수 통합과정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신 교수는 정통 경제학자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 등을 비판하는데도 목소리를 내왔다.
다만 추가 외부 인사는 더 영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최고위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좋은 분을 또 모실 수 있도록 열어놓고 일단 두 분을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백지화됐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일부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13일 전격 사퇴한 게 직접적 원인이다.
이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전날 전권을 갖는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닌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기 바란다"며 거절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최명길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러한 사정을 전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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