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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3] 정, 미래한국 이적설 강력 부인 박, 경선 고배 김기현 적극 추대 시당, 25일 선대위 발대식 개최

통합당 울산선대위원장 누가 맡나...정갑윤·박맹우 투톱 체제 무게감

2020. 03. 22 by 김미영 기자

 

미래통합당의 4·15 울산총선을 지휘할 울산선거대책위원장을 누가 맡느냐가 지역 내 보수진영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대위원장의 경우 시당위원장이 당연직으로 맡지만, 시당위원장인 정 의원이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의 입당 절차를 밟으면서 통합당이 대신할 인물 찾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정 의원의 통합당 탈당이 최종 처리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시당위원장·선대위원장 직이 정 의원 몫으로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의 한국당 행이 지난 주말 공식 보도되자 울산 남구을에서 김기현 전 시장과 경선을 치렀다가 패한 '박맹우 의원의 선대위원장 체제'가 보수 일각에서 모색됐다.

전직 시장 간 경선으로 보수분열이 우려됐던 김기현·박맹우가 전격 회동, 이번 총선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이 회동은 울산의 원로 인사들의 주선에  두 사람이 응하면서 성사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정 시당위원장이 한국당으로 옮길 경우 박 의원이 선대위를 이끌어 가는 방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의원과 박 의원 공동선대위 체제에 힘이 실린다.

울산정가에 따르면, 통합당과의 공천 갈등 끝에 한국당의 한선교 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19일 일괄 사퇴한 후, 통합당 주요인사들이 통합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으로 대거 이적, 20일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여기에는 원유철 의원(대표)과 정갑윤 의원(상임고문), 김기선 의원(정책위의장), 염동열 의원(당 사무총장), 장석춘·정운천 의원(최고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갑윤 의원이 한국당으로 당직을 옮겨간 것으로 알려지자, 통합당 울산시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4·15울산총선을 총괄적으로 지휘할 시당위원장 겸 선대위원장 직이 공석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선거 체제에서는 시당위원장이 당연직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이에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한국당으로 이적한 정 의원을 대신할 새 울산선대위원장 찾기가 통합당 울산시당의 급선무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박맹우 의원이 4·15총선 울산선대위원장 적임자로 거론됐다. 박 의원은 남구을에서 김기현 전 시장과 경선을 치렀다가 본선행이 좌절됐지만, 3선 울산시장 출신이자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에서 존재감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박 의원 추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김 전 시장은 "큰 틀에서 울산의 선거를 총괄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박 의원이 했으면 좋겠다는 논의들이 있었다"면서 "행정적·정치적 경험과 경력, 경륜을 가진 박 의원이 선거에서 역할을 할 만한 기반을 마련하자는데 많은 이들이 동의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22일 현재 통합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거취에 변화가 없음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있는 입장.
정 의원 측은 "통합당을 탈당을 한적도, 한국당을 입당한 적도 없다"며 "황교안 대표로부터 울산선거가 엄중한 만큼, 책임지고 총선에 임해달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 의원의 통합당→한국당으로 이적 행보가 정치적 해프닝으로 끝나고, 박 의원과의 공동선대위 체제에 무게를 둔 당내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통합당 울산시당은 오는 25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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