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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서범수, 울주군 경선서 승리 기초·광역의원 지지세 결집 호응 형 서병수, 부산진갑서 공천 논란 상대후보 반발 삭발·무소속 출마

서범수·서병수 형제공천 반응 '같은 듯 다른 듯'

2020. 03. 22 by 김미영 기자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울주군 후보)이 그의 형 서병수 전 부산시장(부산진갑 후보)과 동시에 미래통합당 4·15 총선 후보로 공천을 받았지만, 각 지역구에서의 처지는 엇갈리고 있다.

동생은 울주군의 전현직 시·군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지역구 당원의 결집을 이뤘으나, 형은 지역구에서 통합당 공천에 배제된 주자가 삭발식으로 거세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상황에 처했다.
22일 통합당에 따르면 서범수 전 울산청장은 지난 15~16일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을 꺾고 통합당 울주군 후보로서 공천을 확정받았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찰 간부로 재직하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인 서 전 청장은 총선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전 관세청장 등과 맞붙는다.
이로써 부산진갑에 통합당 전략공천을 받은 서병수 전 시장과 함께 '형제 공천'으로 총선행 하게 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내리 4선을 지내며 부산시장까지 역임했던 서 전 시장은 불출마 관측을 깨고 공천을 받아 민주당 김영춘 의원과 '빅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형제의 지역구에서 처한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면서, 보수진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생인 울주군 서 후보는 울산의 광역·기초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보수진영 지지세를 결집시켰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2일 울주군 전직 시·군의원은 서범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지지 명단에는 시의회 의장단·시의원, 군의회 의장단·군의원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 후보는 23만 울주군민을 지키고 대한민국 가치를 대변할 것을 확신한다"며 "총선을 통합당 승리로 이끌기 위해 서범수가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형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부산진갑에서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서 전 부산시장의 부산진갑 우선 공천에 반발한 통합당 정근 예비후보가 삭발식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서다.
이에 서 전 부산시장은 예비후보자 등록이나 선거사무소 개소 등 모든 일정을 일단 보류했다. 대신 그는 탈락한 후보를 찾아 계속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당이 공천심사에 들어가기 전, 서씨 형제 공천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다. 동생이 울주군 출마를 일찌감치 공식화한 상황이라 형의 부산지역 공천은 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형을 부산진갑에 전략공천했고, 동생도 울주군에서 공천장을 받으면서 형제 공천이 이뤄졌다. '형제공천' '가족찬스'란 평가가 잇따른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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