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23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지난주 미래통합당 부산·울산·경남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견제하고 나섰다.
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김 전 시장의 인척 등에게 '쪼개기 후원금'에 무더기 벌금형이 선고된 것 관련 울산시민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선대위 대변인인 김시옥 군의원(경제건설위원장)은 "청탁을 위해 후원금을 쪼개는 방법으로 우회 기부받는 것, 후원회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기부를 받아 관리한 것, 이 모든 걸 몰랐다고 하기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들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지 않는 지 묻고 싶다"며 운을 뗐다. 특히 "이런 인물을 부울경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미래통합당의 처사는 부·울·경, 특히 울산시민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스스로의 잘못을 자백하고 반성하라는 우리의 요구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는 것은 우리도 익히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공개적으로 사과할 용기가 없다면, 정말 인간적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본인때문에 '애먼 사람' 이 된 이들과 울산시민 모두에게 마음 속으로라도 사과하시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조원호기자 gemofday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