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명-옥동 혁신도시 시즌2 유치
강석구-군부지 R&D클러스터 개발
이채익-테크노산단 수소특화단지
이수복-중앙당 차원 공약으로 대체
이번 총선도 어김없이 옥동 군부대 이전이 남구갑 총선후보들의 '먹잇감'이 됐다.
먼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와 민생당 강석구 후보는 "선거구에 있는 군부대를 옮기고, 그 자리에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도시의 성장을 저해하고, 그 자체가 도시에 둘러싸여 안보 기능에 제약을 받는 군부대라면 이전하는 것이 마땅하다. 후보자로서도 도시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약속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어서 관련 공약에 끌릴 수밖에 없다.
앞서 울산시도 지난 2018년 국방부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대체부지와 이전방식, 업무범위 등 막바지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고, 금년 내 국방부에 이전 요청할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 먼저 민주당 심규명 후보는 정부가 검토중인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 유치를 내걸었다. 심 후보는 "남구 옥동에 혁신타운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울산의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옥동 군부대를 조속히 이전하고 군부대 부지와 인근 지역에 제2혁신도시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중인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해 수도권 공공기관을 옥동 군부지에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지방이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목표로 하는 혁신도시 시즌2를 약속했다"며 "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번이나 수도권의 122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환경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0개 이상의 에너지·노동 복지·재난 관련 공공기관들이 울산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정부지방종합청사사업을 혁신타운에 유치해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 이에 맞서 민생당 강석구 후보는 연구개발클러스터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강 후보는 "산업수도 울산이 최근 10여년 간 성장을 못하고 침체 국면에 놓여 있어,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옥동 군부대 부지를 한국연구개발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 남구 두왕동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 중구 다운동 울산 테크노파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지역대학과 연구기관을 융합하고 집적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연구개발복합단지를 조성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의 차세대 기술융합고도화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을 위한 소요 재원은 군부대 부지 10만4,337㎡ 중 일부인 4만9,500㎡를 민간에 매각해 마련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반면 제 1야당인 미래통합당 이채익 후보는 자신이 지역에 유치한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사업예산 3,000억 원 규모의 수소특화단지 추가 유치를 내걸었다.
앞서 이 후보도 첫 국회 입성 당시 옥동 군부대 활용 방안에 대해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기업의 입주율이 부진한 테크노 산단에 추가 수혈을 통해 자신의 업적을 공고히 하겠다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울산을 방문해 '수소경제 로드맵' 내 놓은데 이어 이 후보는 울산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1호 공약 역시 전초적 성격으로 이번 20대 국회의원 임기에서 이 후보가 대표발의한 수소경제활성화법안이 이미 대안반영돼 올해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3선 국회의원은 물론 3선 중진부터 할수 있다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로 당당히 선출돼 보완입법을 타결할 생각이다.
# 한편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수복 남구갑 후보는 지역공약 대신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조원호기자 gemofday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