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Q

[울산 격전지 후보 열전] 6. 울주군-김영문 vs 서범수

검·경 출신 신인 격돌…범서 표심 향방 주목

2020. 04. 02 by 김미영 기자
 

울주군은 내리 4선을 지낸 강길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현역 자리가 비게 되면서, 누가 새로운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울주군의 정치적 지형이 급변한 것으로 판단한 여야는 '울주 대첩'에 행정력과 정책력을 갖춘 인물들을 내세워 무주공산 쟁탈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검사·관세청장 출신인 김영문 후보를 내세워 울주군을 '특별군'으로 탈바꿈을 주장하는 반면, 미래통합당에서는 울산경찰청장·경찰대학장을 역임한 서범수 후보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정치에 입문한지 1년 채 되지 않은 두 정치신인 경쟁 구도에 검·경 대결까지 추가된 것이다.

민주당 김영문 후보는 당의 단수공천으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교(경남고) 후배로서 검사출신으론 최초의 관세청장을 역임했고, 경선 없이 단번에 민주당 공천을 따낼 정도로 집권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는 침체된 울산 발전을 위해선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을 바탕으로 울주군민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특별군' 울주를 전면에 앞세워 집권 여당의 후보로서 지역 성장력 확보에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주가 '군' 이라는 행정단위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특별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 발전은 노무현이 삽을 떠 문재인이 더욱 키운 것으로 민주당과 함께 해왔다"면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KTX울산역과 유니스트 설치, 혁신도시를 이뤄냈고, 문재인 정권에서 산재공공병원 울산외곽순환도로, 태화강국가정원 등을 성사시켰다"면서 "미래통합당 정권 시절 수십 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울산의 숙원 사업을 민주당이 해냈고 앞으로도 추진해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통합당 서범수 후보는, 당내 청년·신인 가산점(20점)으로 월등하게 우위를 선점한 경선상대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압도하며 승리했다. 서 후보의 이 같은 강력한 '한방'이 본선으로 이어질 지가 주요 관심사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동생이기도 한 서 전 청장은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본선에 올랐다.

또 보수표 분열이 우려됐던 무소속 강길부 현역 의원의 불출마와 신장열 울주군수의 출마 포기도 서 후보에겐 우호적인 여건으로 형성됐다. 분열이 우려됐던 보수성향의 적지 않은 표가 그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다. 탄탄한 조직력을 가진 이들이 힘을 보탤 경우 본선에서도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 줄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서 후보는 "통합과 혁신의 가치로 모두가 살고싶어 하는 가장 행복한 울주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정당 사상 최초의 유튜브 공개오디션을 통해 자유한국당 울주군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된 새로운 인물인 만큼, 앞으로 정치도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나갈 것"이라며 "정치 개혁의 선봉에 서서 진정으로 국민 곁에서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 3선 연임 제한법 제정을 추진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국회의원 중간평가제 및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유권자가 직접 견제할 수 있는 법적 도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선거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김 후보와 서 후보가 겨루는 '울주대첩'에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뜨겁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