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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후보 TV 토론회 지상중계]

2020. 04. 05 by 조원호 기자

4·15 총선 울산지역 후보자들의 정책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펼쳐진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후보자들을 접하기 어려운 가운데, 지역 및 국가 과제를 놓고 격론을 펼치는 후보자 토론회가 사실상 유일한 검증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 경제정책과 정치현안 등 여러 사안을 놓고도 격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가 지난 3일 울산MBC 방송국에서 울산 중구 생방송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울산MBC 생방송 캡쳐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가 지난 3일 울산MBC 방송국에서 울산 중구 생방송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울산MBC 생방송 캡쳐

후보 검증 뒷전 네거티브 난무
■ 중구-임동호·박성민·이향희·이철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시 중구 TV 토론회에서 여야 후보간 폭력 전과, 선거법 위반, 가족 문제가 거론되는 등 후보 검증은 뒷전이고 '네거티브'만 난무했다.

# 폭력 전과·선거법·가족 문제 거론
울산 중구선거방송위원회가 주관하고 울산MBC가 생중계한 지난 4일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미래통합당 박성민, 노동당 이향희, 무소속 이철수 등 4명의 후보자가 참석했다.
임 후보는 시작발언에서부터 박 후보를 겨냥해 "2011년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폭행 삼청교육대 전력때문에 tv 토론회를 거부했는데 오늘은 다행히 박성민 후보가 참석했다"며 "박 후보에 대한 제보가 많다. 이 자리에서 사실 확인을 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 임동호-박성민 고성 오가기도
본격적으로 이어진 상호토론에서 박 후보는 "저를 향한 근거 없는 괴문자가 돌고 있다"며 "임 후보측 지지자가 보낸 것으로 예상되는데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에 임 후보는 "저는 그 문자를 받은 적도 없다. 문제가 있다면 법적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박 후보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폭력전과로 군면제를 받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중구민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재차 공세를 가했다.

이 밖에 가족 문제도 거론됐다. 박 후보는 "선거하는 동안 임 후보의 부인과 자녀를 한번도 본적 없다"며 "같이 살고 있기는 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임 후보는 "박 후보는 민주당에서 정치 경험 없으시지요"라고 물은 뒤 "등 따뜻하고 배 부르게 정치하니 그런 질문하는 게 아니냐. 저는 가족을 사랑한다"라고 했다.
토론회에선 임 후보와 박 후보가 서로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두 후보 간 감정 대립이 표출되자 이철수 후보는 "품격 없는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 부끄럽다"고 지적했고, 이향희 후보도 "정책 대결 토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태화강 국가정원 활성화 방안 제시
한편 후보들은 태화강 국가정원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임 후보는 태화강역과 국가정원을 연결하는 관광열차, 트램 도입과 관광객이 다녀갈 수 있는 제2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장하고 입화산 내 호텔형 숙박시설 등 건립을 체류형 관광을 제시했다.
이향희 후보는 축제 개최나 개발보다는 자연 상태를 잘 보존하면서 탐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안했다. 이철수 후보는 태화강 수로를 개발해 유람선을 운항하고 태화강과 남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대동후보가 지난 3일 울산MBC 방송국에서 울산 북구 생방송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울산MBC 생방송 캡쳐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박대동후보가 지난 3일 울산MBC 방송국에서 울산 북구 생방송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울산MBC 생방송 캡쳐

전·현직 의원 지난 성과 대립각
■ 북구-이상헌·박대동·김도현·김진영

제21대 총선 울산 북구 후보자 초청 첫 생방송 TV토론회가 지난 3일 울산MBC 방송국에서 열렸다.
울산북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미래통합당 박대동, 민생당 김도현, 정의당 김진영 등 4명의 후보자가 참석했다.

# 박대동, 송정역 광역전철 미확정 지적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구의 주요 현안인 송정역 광역전철망 연장 사업을 놓고 19대 의원을 지낸 박 후보와 현직인 이 후보는 서로의 지난 성과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먼저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증액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예산 130억원이 (가칭)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사업에 반영될 수 있느냐"고 반격했다.
그는 "자료에 따르면 현재 확보된 예산 130억원에는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사업이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이 후보는 언론을 통해서 마치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이 확정된 것 처럼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총 사업비 조정사업을 통해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이 가능하다"며 "국회로 보내준다면 즉시 송정역을 개통시키고, 연장사업까지 추진하겠다"고 반박했다.

# 이상헌, 재선시 역 개통·연장 추진 반박
박 후보는 재차 "총 사업비 조정 절차에 들어가기 위해선 울산시와 국토부, 철토시설공단 등이 협의한 협약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어떠한 협약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안타깝지만 송정역 연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송정역 질문과 관련해 말꼬투리를 잡으면 안 된다"며 "21대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반드시 송정역 연장 사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도 7호선 확장 8→6차선 축소도
이번에 이 후보가 박 후보가 현역때 추진한 국도 7호선(신답교~경주시계) 확장 사업에 지적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예산을 확보한 국도 7호선 확장 사업은 원래 4차선에서 8차선 확장됐어야 했는데, 왜 6차선으로 줄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후보는 "8차선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교통영향평가에서 적절한 점수가 나오지 않아 예타에 통과되지 않았다"며 "우선 6차선 확장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정의당 김진영 후보는 이상헌·박대동 후보에게 "의정보고서를 보면 '예산을 많이 가져왔다'고 홍보를 하는데,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이지 행정기관이 아니다"며 "의정보고서를 보면 행정기관에서 예산을 편성해서 가져오는 것처럼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예산을 확보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적은 것이라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후보와 미래통합당 서범수 후보가 지난 3일 울산MBC 방송국에서 울산 울주군 생방송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울산MBC 생방송 캡쳐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서범수 후보가 지난 3일 울산MBC 방송국에서 울산 울주군 생방송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울산MBC 생방송 캡쳐

정부 경제정책 두고 여야 맞짱
■ 울주군-김영문·서범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시 울주군 TV 토론회에서 여야 후보간 현 정부의 경제정책 이슈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울산 울주선거방송위원회가 주관하고 울산MBC가 생중계한 5일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미래통합당 서범수 등 2명의 후보자가 참석했다.

# 불황-사회주의 정책 vs 주요산업 위기
두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주요 이슈를 놓고 맞짱 토론을 벌였는데, 서 후보는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을 국가주의적-사회주의적 정책 때문이라고 몰아붙였고, 김 후보는 자동차·철강 등 주요 산업의 글로벌 위기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미국의 1929년 대공항 당시)케인즈이론이 뉴딜정책으로 구현됐듯이 국가 위기상황에서는 국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고, 소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소득주도성장 이외 해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는 "정부가 시장을 보완하는 정책이 아닌 주도적 개입으로, 기업가 정신이 사라지고 근로의지가 없어지고 있다"면서 "모든 게 국가 주도로 이뤄지는 게 경제위기 본질"이라고 맞받았다. 

# 탈원전-에너지 전환 vs 수출 모순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도 서로 의견을 달리했다. 서 후보는 "탈원전 정책에 대해 많은 분이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하고 있고, 한국 원전은 안정성과 경제성이 좋다고 밖에서는 수출을 장려하고 국내에서는 탈원전 정책 하는데 모순이 많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탈원전 정책이 아니라 정부에서는 에너지 전환 정책이라고 한다"며 "원전이 안전하고 싸다고 하는데 형식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원전해체 비용, 핵폐기물 보관과 관리비용을 따진다면 절대 싼 게 아니고 더 나아가 경제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 안전이다. 만에 하나 사고 터진다면 어떻게 하나"고 했다.

# 코로나-질본 훌륭 vs 자화자찬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놓고도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진 질병관리본부가 키트 개발과 드라이브스루 등을 통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 반면 서 후보는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자화자찬에 바쁘다"고 했다.
김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두 대통령 모신 국정경험과 관세청장을 지낸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정부의 반기업·친노조·반시장 정책으로 우리 경제는 기저질환에 걸려 있다"면서 "이번 선거일은 무능하고 오만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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