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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나란히 입성한 김기현-황운하

2020. 04. 16 by 김미영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당사자인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나란히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두 사람은 이번 4·15총선에서 각각 울산 남구을과 대전 중구에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통합당 김 당선자는 개표 결과 50.88%의 득표율로 민주당 박성진 후보(40.11%)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민주당 황 당선자는 50%를 얻어 통합당 이은권 후보(48.17%)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황 후보는 청와대 하명 의혹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됐다.
김기현 당선인은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형과 동생의 비위 의혹, 정치자금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받으며 덧씌워진 부정부패 이미지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와 경쟁에서 패했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인물이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다.

황 당선자는 2017년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이른바 '고래고기 환부 사건'으로 검찰과 날을 세웠고,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였던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어 한국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황 당선자는 민주당 내 대표적 검찰 개혁론자로 꼽힌다. 경찰 재직 시에도 검경 갈등의 선봉에 섰다. 황 당선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검찰 개혁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21대 국회에서는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설치법 등을 둘러싸고 검경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하루아침에 선거공작 사건의 피해자가 된 저의 처지에서 이번 선거는 절실하고 절박했다"며 "진심의 승리, 진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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