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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등록일 두달여 앞 다가와 원인 제공 민주당, 공천 여부 저울질 국민의힘, 경선룰 변경 놓고 고심

지역 양당, 남구청장 재보선 '셈법' 골머리

2020. 10. 11 by 김미영 기자
울산시 남구 시가지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가 치러질 4·7 재보궐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공천 여부'와 '국민의힘 경선룰'이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초반 정국'의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남구청장 재선거에 귀책사유가 있지만 '현실론'에 무게추가 기운 민주당은 사실상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고, 국민의힘은 기존 '당원 50%+여론50%'냐, '트로트 오디션'이냐 등 경선방식에 따라 판도가 바뀔수 있기에 후보군마다 이해득실을 따지며 저울질하는 움직임이다.

11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는 12월 2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등록일은 단체장은 선거일 120일 전부터다.

남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이 2개월 남짓 다가오자, 민주당은 자당 소속 전임자들의 귀책행위로 인해 공석이 된 서울·부산시장과 울산남구청장에 후보를 낼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선거원인을 제공한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현행 당규 때문에 공천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없는 만큼 조기 정면돌파 카드를 택한 셈이다.

당에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는 공천 방침을 세워야 당헌·당규 개정, 후보 적합도 조사, 공천 경선룰 등의 실무 준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대표도 앞서 "후보를 낼 것인지 늦지 않게 책임 있게 결정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하고 그 이후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늦지 않게'라는 언급으로 이르면 10월 말이면 민주당의 울산 남구청장 공천 여부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울산정치권에서는 자천타천 5~6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순환 울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직전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 후보로 검토된 바 있고, 보수·진보를 아우를 후보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시각에서 전략공천에 무게가 실리는 조짐이다. 박 이사장은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출마 의사 표명에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 김석겸 전 남구청장 직무대행 부구청장, 이미영 전 울산시의 부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던 김지운 전 수석대변인, 이재우 남구을 을지로위원장, 박성진 제21대 총선 남구을 후보 등도 거론된다.

야권인 국민의힘에선 반드시 '탈환'을 벼르고 있는 만큼 당내 경쟁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재선은 민주당 소속이던 김진규 전 남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 확정으로 치러진다. 때문에 민주당 심판론이 제기될 수 밖에 없어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란 기대감이 높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중앙당이 공식적으로 경선룰 변경 가능성을 제기, 기존 '선거인단 유효투표결과 50%, 여론조사 결과 50%' 반영이 아닌, '미스터 트롯'을 모델로 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실제 오는 12일 열리는 국민의힘 재보선대책위는 '미스터 트롯'을 모델로 한 완전국민경선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울산 남구청장 경선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다.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는 현재의 경선룰을 유지할 경우, 남구갑과 남구을로 나뉜 울산 국민의힘 조직에서 유권자 수가 더 많은 남구갑을 기반으로 한 안수일 울산시의회 부의장과 변식룡 전 시의원이 다소 유리해진다. 그러나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대폭 높인다면 남구을 기반이지만, 울산시의장과 남구청장을 역임한 서동욱 전 청장이 상대적으로 좋은 기회를 잡게 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유리한 선거란 평가가 나오는 만큼 현재 거론되는 후보자 외에 다른 인사들이 도전장을 낼 가능성도 있다"며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국민의힘 경선룰 관련 국민의힘 내부 움직임은 더욱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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