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욱 울산시당 홍보소통위원장이 5일 오는 4월 7일 치러질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침몰의 위기에 처한 남구에 선장이 없다"며 "남구의 위기를 극복할 구원투수가 되겠다"며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위원장의 이날 4·7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 선언은 여당 내에선 이재우 울산시당 중소상공인 권익위원장에 이어 두번째이며, 여야 전체적으로는 진보당 김진석 전 남구의원과 이 위원장에 이어 3번째다.
박 위원장은 출마 회견문에서 "선거 때마다 이름을 올리는 정치인과 현직을 던지고 나오는 정치인은 안된다"며 "이번 선거는 개인의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며, 위기의 남구를 구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구원투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재선거의 후보 자격으로 "집권여당인 문재인 정부, 송철호 울산시장과 발맞춰 나갈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여야 한다"며 "1년의 짧은 구청장 임기 동안 긴급처방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획기적인 긴급재난지권금 지급과 선제적 코로나19 방역, 일자리 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보편적 긴급재난지원금을 4인 가족 기준 가구당 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는 "복지 차원의 지원보다는 경제 회복 차원에서 전 구민에게 지역화폐 등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리고 경기회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이날 출사표로 여당 내에선 예비후보 간 경쟁구도 형성됐지만, 이번 재선거를 통해 텃밭 복원을 노리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치열한 눈치보기로 인해 공식 출마자라 좀처럼 나서지 않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두 사람 외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심규명 남두갑지역위원장, 박성진 남구을지역위원장, 박순환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이미영 시의회 전 부의장, 김지원 전 울산시당 수석대변인, 김석겸 전 남구 부구청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서동욱 전 남구청장과 임현철·변식룡 전 시의원, 안수일 현 시의원, 박기성 전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 견제 등을 의식해 출마선언을 미룬 채 시기를 관망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