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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울산 재보궐선거 D-2] 남구청장 12.76% 군의원 9.80% 이전 선거比 2배 이상 높은 수치 이슈 없어 전국평균 보다는 저조 여야 모두 아전인수 해석 견제구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어느 후보 유리할까

2021. 04. 04 by 최성환 기자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사전투표가 2일과 3일 이틀간 실시된 가운데 남구 대현동 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 마련된 대현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사전투표가 2일과 3일 이틀간 실시된 가운데 남구 대현동 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 마련된 대현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오는 7일 치러지는 울산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12.13%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역대 재·보궐선거 사상 최고치인 20.54%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울산은 전국 평균은 물론 인근 부산이나 경남의 사전투표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의 이번 사전투표율은 과거 재·보궐선거 때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인데, 이를 두고 여야는 "지지층 결집의 결과다"며 각기 유리한 해석을 내며 견제구를 날렸다.   

# 민주 "의미있는 투표율 아냐"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보궐선거 전체 유권자 34만4,438명 중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참가자는 모두 4만 1,803명(12.13%)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울산 사전투표율(21.5%)과 지난해 치러진 21대 총선 울산 사전투표율(25.97%)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반면 이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21.95%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찍었고,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13.67%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또 기초단체장을 포함한 경남 재·보궐선거에선 20.44%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해 10% 초반대에 그친 울산과는 대조를 이뤘다.

 선거별 사전투표율은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의 경우 전체 선거인 27만 1,967명 중 3만 4,696명이 투표해 12.76%를 기록했다. 울주군의원 보궐선거는 나선거구인 범서·청량읍의 전체 유권자 7만 2,521명 중 7,107명이 참여해 사전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9.80%에 그쳤다.

 울산은 사전투표 첫날 7.27%를 찍으며 전체적으로 10% 중후반대의 사전투표율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튿날은 전날보다 더 떨어진 4.86%에 그치며 전체 사전투표율을 끌어내렸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유권자들의 투표장 행렬을 가로 막은 탓이다.

# 국힘 "현 정권 분노 지지층 결집"
이처럼 울산의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떨어지면서 최종 투표율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역대 울산지역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47.5%를 기록한 2011년 동구청장 재선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30% 초반대였고, 심지어 2014년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29.1%로 추락한 사례도 있는데, 이번 사전투표율을 고려할 때 이들 역대 재·보궐선거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선거에 대한 시민 의식이 많이 달라졌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등으로 인해 갈수록 공직선거의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30%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진보 "기득권 양당 실망한 민심 모여"
하지만 역대 각종 선거 때 울산의 사전투표율과 최종 투표율의 평균 간극이 40% 안팎이었고, 이번 재·보궐선거의 관심도가 정규 선거보다는 떨어지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오는 7일 본 투표 날이 평일이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현장 노동자들이 투표를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기가 어렵거나 귀찮을 경우 투표 포기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40~45%, 울주군의원 보궐선거는 35~40% 구간이 예상된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남구의 사전투표율은 20.73%였고, 최종 투표율은 64.3%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21대 총선 때 남구의 사전투표율은 25.38%였고, 최종 투표율은 68.9%를 찍었다.
 울산의 여야 선대위는 12.76%로 집계된 남구청장 재선거 사전투표율을 놓고 아전인수 격의 분석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크게 의미 있는 투표율이 아니다"면서 "서울·부산은 정치 쟁점이 형성되면서 지지층의 결집이 강해진 반면, 울산은 쟁점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2면 '사전투표율'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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