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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장 재선 후보 핵심 공약 발표 막판 지지층 결집·부동층 잡기 사활

김석겸"에너지거래소 유치" 서동욱"코로나 극복 최우선" 김진석"필수인력 전폭 지원"

2021. 04. 05 by 최성환 기자

오는 7일 치러는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전 종료를 하루 앞둔 5일 여야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들은 아껴둔 핵심 공약 발표를 통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안기에 진력했다. 이날 마지막 공약 발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울주군 청량읍 율리로 이전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삼산동 부지에 국제에너지거래소 유치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실질적인 민생에 초점을 맞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했다. 또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코로나19에 맞서는 공무원 등 필수노동자를 위해 지원 조례 제정을 내걸었다.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5일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가 남구지역 대로변에서 출근길에 나선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억기자 agg77@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5일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가 남구지역 대로변에서 출근길에 나선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억기자 agg77@

#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활용…대선 공약화"
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는 에너지거래소 유치의 최적지다"라며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한 자리에 가스와 오일을 거래하는 '국제에너지거래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남구의 위치적 강점에 대해 "울산신항에 2025년까지 2,430만배럴의 유류 저장시설이 들어서고, 울산 앞바다에 6GW 부유식해상풍력단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또 부유식해상풍력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저장·유통까지 준비하고 있어 그야말로 울산은 국제적인 에너지 거래의 중심에 자리하게 된다"고 꼽았다.

그는 이어 국제에너지거래소 유치 성과에 대해 "약 6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조원의 부가가치가 발생되고, 1만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1만 2,000평에 지상 40층 규모로 건립될 국제에너지 거래소에는 국제회의장, 금융기관, 에너지 전문 특수교육기관, 연구시설, 에너지박물관 등이 들어서면 태화강역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울산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재원 조달 방법으로 "소요 예산액은 부지 매입비 1,200억원과 건축 및 부대시설비 5,800억원이 필요하다"며 "재원은 울산시가 부지 1,200억원 매입하고, 정부는 '국제에너지거래소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국비 5,800억원을 부담하는 방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청장 취임과 함께 울산시와 협의해 국제에너지거래소 유치 TF팀을 빠른 시일 내 구성하고, 올 연말까지 울산시와 남구, 상공회의소, 시민단체, 학계 등이 포함된 유치단을 결성해 2022년 상반기 중 국회를 통한 국제에너지거래소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시간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미 당 지도부가 '국제에너지거래소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을 약속했고, 야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꼭 내년 울산 대선 공약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5일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남구지역 대로변에서 출근길에 나선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억기자 agg77@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5일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남구지역 대로변에서 출근길에 나선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억기자 agg77@

# "TF팀 꾸려 대응 경제 활성화 약속"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이날 자신의 핵심 대표 공약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구체적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코로나19 위기대응 민관합동 TF팀' 운영으로 신속하게 현장민원을 처리하고, 공업탑-남부경찰서 일원 특화거리조성, 공영 노상주차장 점심·저녁 각 2시간 주차비 면제 등 지역별 맞춤형 상권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지원과 일자리 확보가 필수다"며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으려면 무엇보다 소비가 늘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자 최선의 사회 안전망이라고 보고, 남구일자리종합센터를 활용해 일회성 일자리 지원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면서 "또 창업 지원을 위해 유명 요리사가 컨설팅하는 맛집만들기 아카데미와 남구의 빈 점포를 활용해 보증금 지원, 창업운영을 돕는 청년창업 테스팅 베드를 운영해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남구 예산편성 계획단계부터 고용유발효과와 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면서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복지의 중요성도 부각돼 생애주기에 맞춰 꼼꼼하고 촘촘하게 복지사각지대를 챙기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도 "아동학대의 선제적 예방과 대처를 위한 아동안심쉼터 설치와 아동학대 예방지도사를 배치하고, 맞벌이부부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를 확대 설치하겠다"면서 "남구 여성문화센터를 건립하고 내부에 키즈맘센터도 설치해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육아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5일 진보당 김진석 후보가 남구지역 대로변에서 출근길에 나선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억기자 agg77@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5일 진보당 김진석 후보가 남구지역 대로변에서 출근길에 나선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억기자 agg77@

# "조례 제정·백신 우선 접종 등 보장"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이날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의료·복지·안전·물류·환경미화 등 필수노동자와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우와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수립 촉구와 함께 '울산 남구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를 통해 필수노동자 실태조사와 보호·지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또 필수노동자에게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공무원에 대해 "안전분야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확대하겠다"면서 "1년 넘게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수행하고 민원도 증가하고 있지만, 안전 분야 조직과 인력 증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조직과 인력 손질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악성민원 근절과 공무원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남구 고객응대노동자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말한 뒤 "악성민원 피해 방지를 위해 민원전화 자동녹음, 민원실 CCTV 설치, 안전요원 배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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