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울산 동구에 정착한 지 어느덧 두 달째다. 이들 기여자들의 동구 정착이 결정된 지난 1월께 지역 주민들과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정착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고 인근 초등학교와 동구청 등에서 시위하는가 하면 동구청 관계부서에는 민원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이어질 정도로 지역 여론이 들끓었다. 반대 목소리를 내는 지역 주민들은 단 한 차례 주민설명회도 없이 150여명이 넘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집단 정착을 통보하는 관계기관의 행정 처리를 꼬집음과 동시에 이들 자녀들을 모두 한 초등학교에 배
봄 축제 시즌이 다가오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역시 미개최될 분위기다.코로나19 바이러스가 햇수로 3년째를 맞이하면서 전국적으로 줄줄이 봄축제가 취소되고 있다. 봄 한철 장사를 하는 지역사회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올해는 축제가 활성화되겠지"라고 기대를 한 시민들도 실망스러운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울산지역의 대표 봄꽃 축제인 울주군 작천정 벚꽃 축제와 남구 궁거랑 벚꽃 한마당도 모두 취소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연속 축제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두 축제를
현대중공업 노사가 해를 넘겨 진행 중인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5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속개된 2021년도 임금협상 37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성과급 약정임금의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또 노사는 △해고자 1명 재입사 △특별휴가 1일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재개 △신규인력 채용 등에도 합의했다.이에 따라 노조는 16
최근 울산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낚시어선을 방화하라고 사주한 업자와 불을 낸 방화범 등 일당 4명이 붙잡혔다. 동종업계에 있던 낚시 어선업자가 본인들의 낚시객들을 새 어선에 뺏길 것을 우려해 앙심을 품고 방화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주한 사람을 제외하고 방화범, 도주를 도운 사람, 범행대가금을 전달한 사람 등 나머지 3명은 낚시업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한달 반 전부터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우면서 2차례 예행연습을 하고, 여러 차량을 옮겨 다니며 도주를 해 잡기에도 어려웠다. 취재를 하면서 놀라웠던 사실은
오미크론 확산세로 전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을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일일 확진자도 3,000여명으로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울산 하루 확진자 300명에서 10배가량 폭증한 수치로, 울산은 지난 22일부터 3,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방역 당국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를 유지하고 학원, 독서실 등 실내 인구 밀집 장소에서 '한 칸 띄어 앉기' 등을 통해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 및 모
지난 1월 24일 현대중공업 2야드 가공공장에서 크레인에 부딪힌 작업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었다. 이 중대재해로 현대중공업 2야드뿐 아니라 1야드까지 전 작업장의 가공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 중 1야드 가공공장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은 이달 11일 풀렸지만, 2야드 가공공장은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회사들은 장기화되는 작업중지 명령으로 작업 차질에 따른 경영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작업중지를 풀어달라고 절박한 호소를 하고 있다. 조선업은 철판을 작은 블
울산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이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떼까마귀 똥 맞기 행사를 준비했다. 울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우비를 입고 떼까마귀 똥을 맞고 인증하면 5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이벤트의 시작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송 시장은 울산에 많은 관광객이 올 수 있다면 까마귀 똥 맞는 이벤트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까마귀 군무를 감상할 수 있고, 똥을 맞는 이색적인 내용이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시작된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것이다.
문화재청이 최근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 변경과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보·보물·사적 등에 붙인 문화재 지정번호를 공식적으로 폐지한 데 이어 문화재 용어 변경도 법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문화재 지정번호는 문화재의 가치를 서열화한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한 취지로 개선됐다. 그렇다면 '문화재'라는 용어는 왜 개선이 필요한 걸까. 먼저 문화재보호법을 살펴보자.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를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
최근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와 슬도 해안 둘레길 등 바다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호황을 누렸던 울산 동구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정착 소식에 소란스러운 분위기다.지난 7일 '아프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이 동구 서부동에서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인근 주민들은 시청과 동구청 등 관계 지자체의 소통 없는 일방적인 통보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아프간 기여자들의 지역 정착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단 한 번의 설명회 없이 진행한 것과 함께, 기여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우울증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극심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 최대치도 갈아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사이만 해도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대 확진자 기록이 매번 갱신되면서 강화된 거리두기도 지속되자 사람들과의 대면도 자연스레 단절되고 있다. 여가·취미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일상에서의 흥미나 즐거움이 떨어지기도 부지기수다. 성별, 나이 상관없이 무력감이나 울적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고립되는 상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설 연휴 이후에도 총파업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사태가 본격적으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한 요금을 택배기사에게 공정하게 배분하지 않고 회사 이윤으로 돌리고 있다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총파업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울산과 같이 조합원 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택배이용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태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도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택배대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져갔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설 명절을 대비해 사
갈등의 상황에서 소통이 가져다 주는 힘은 크다. 하지만 정작 갈등 상황이 벌어졌을 때 모두 소통을 말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불통인 경우가 많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가 울산에 정착할 것이라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불통 행정이 드러났다. 지난 4일 아프간 특별기여자 157명이 울산 동구에 정착할 것이라는 본보 보도가 나왔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특별 기여자들이 울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바라는 기자회견을 송철호 시장이 직접 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동구 주민들은 거센 반발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과 학생의 독서량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종이책과 전자책·오디오북을 합한 성인의 평균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2019년 조사 때보다 3권이나 줄어들었고, 지난 1년간 일반 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인 연간 종합 독서율도 47.5%로 8.2%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초·중·고교 학생의 연간 종합 독서율이 줄어든 반면 20대 청년층(만 19~2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사적 모임 및 영업시간 제한 등 계속되고 있는 방역수칙과 백신 미접종자들의 외부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 강화된 거리두기 수칙도 시행되면서 전국 확진자는 2,000~3,000명대로 떨어지는 등 확산 규모가 누그러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오미크론이라는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하면서 현재 전국 확진자는 7,000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주까지 하루평균 확진자 30여 명을 맴돌면서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어하고 있던 울산은 최근 이러
최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급격히 변하는 기후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후세들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 등 다양한 이유에서다.행정이나 기업에서는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여러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 일상에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것부터 대규모 사업까지 천차만별이다. 필자는 예산이 수백 억원씩 들어가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개개인이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인식을 끌어올려주는 것이 가장 우선시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대형 사업만 펼쳐놓고 실질적으로 동참하는 주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지 3주차, 노조가 설 연휴를 앞두고 파업 강도를 높이면서 택배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택배노조 파업의 주 명분은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비 인상분을 택배 기사들에게 제대로 분배하지 않고 회사가 영업이익으로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근거 없는 왜곡과 일방적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맞서면서 노사 갈등이 3주째 해결되지 못한 채 평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광역전철 개통으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는 소식이 반갑기만하다. 그동안 침체됐던 울산에 관광객을 불러모았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부산과 울산간 접근성이 좋아졌다보니 차량이 없는 젊은층은 광역전철을 이용하는 추세다. 부산지역 어르신들은 '전철 무료 이용권'이 있는 탓에 울산까지 왔다 둘러보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처럼 광역전철 개통으로 도시간 교류는 더 활발해졌지만 그에 따른 울산의 인프라 구축은 하세월이다. 광역전철 개통 후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2,000여명. 이들을 울산으로 더 끌어
지난 6일 울산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했다. 2011년 미술관 건립 결정이 난 후, 꼬박 11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접근성이 뛰어난 중구 원도심 도서관길 72(북정동)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 2,770㎡)로 건립됐다. 3개의 전시실과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 XR랩 등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술관 면모를 갖추고 모습을 드러냈다. 미술관의 핵심 전시공간은 지하 2층에 있는 1전시실과 2전시실로, 지하 1층에는 XR랩, 지상 1층에는 3전시실이 자리한다.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유례없는 사태가 닥치고 세 번째 해를 맞았다. 지난해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드디어 코로나 종식을 맞나 싶더니, 돌파 감염과 변이 바이러스라는 벽에 가로막혔다. 작년 새해를 맞을 때 가졌던 '코로나가 곧 끝나겠지'라는 기대감도 함께 무너졌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주로 좋지 않은 쪽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는 불편함은 물론,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등교가 멈추고 비대면 교육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아
정부는 하루 평균 확진자 7,000명대인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했다. 이번 거리두기는 지난 9월에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중단됐던 거리두기 수칙에서 '미접종자 동반 불가' 내용이 추가되면서 한 단계 강화됐다.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2주 차에 접어들면서 하루 평균 7,000여 명이던 확진자는 4,000~5,000명대로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거리두기가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행위라는 미접종자들과 접종해도 별다른 혜택이 없다는 접종자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