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경주시의 친기업정책에 대한 차이점이 자주 화제가 되곤한다. 경주시가 울산시 보다 행정적 절차에서 기업측 입장을 더 잘 반영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최근 경주 외동에서 울산 북구로 이전해 온 한 중소기업의 취득세 및 재산세를 1억 상당 감면해 줌으로써 이 같은 우려가 기우라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최근 울산시 시민고충처리위원회가 고민에 빠진 한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해 준 덕분이다. 울산시의 친기업정책이 일선 현장의 현실과 괴리가 커 탁상행정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킨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더
울산 동구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체와 지역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행정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특히 동구는 조선업 경기 회복으로 배 수주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인력의 수급차질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으면서 관할 행정기관과 조선업체들이 외국인력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HD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4,066명으로 늘어났고, HD현대미포의 외국인 노동자도 2,472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는 우리나라도 점차 다민족·다문화사회로 가고 있음을 입증한다. 이런 점에서 동구가 외국인 노동자
오늘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울산에서 '2024 전국생활체육 대축전'이 열린다. 울산종합운동장 등 60개 경기장에서 41개 종목 선수와 임원 2만 2,000여명의 생활체육인들과 관람객 등 모두 6만여 명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봄소풍에서 펼쳐지는 운동회'라는 주제가 희망과 설렘을 자아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전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환영한다는 의미의 '어서 오이소! 봄소풍, 울산으로의 초대'를 시작으로 울산에서의 열정과 소중한 추억을 담은 '울산의 추억'으로 마무리된다. 이런 만큼 시민들도 오랜만에 여유를 갖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지역의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발굴과 기업의 인건비 부담 경감을 통해 청년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은 특히 지난해 해당 사업 수행 성과를 인정받아 광역시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안부 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실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추진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해 시 사업 97명, 구청 사업 45명 등 총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에서 미세먼지 관리 위반사업장 47곳이 적발됐다. 낙동강환경청이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 동안 환경법 위반 사례를 단속한 결과다. 대부분 배출시설을 허가받지 않았거나 훼손된 배출시설을 방치한 사업장들이다. 안 그래도 주민들이 미세먼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마당에 일부 사업장들이 미세먼지를 무단 배출하고 있다니 기가 찬다. 모든 시민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보다 쾌적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련 당국이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대기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환경부는 매년 초미세먼지 농도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안전을 강화하는 사업이 전국에서 본격화된다는 소식이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이 시행된 2020년 이후에도 관련 사고가 줄지 않고 있는 데다 후속 대책은 늦거나 미미한 때문이다. 실제 스쿨존 사고가 날 때마다 반짝 관심을 갖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경각심이 무뎌지고 관련 사업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경우가 여전하기에 하는 말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어린이 보호에 말뿐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해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상당수 학교 주변 스쿨존에서는 과속 난폭
조선산업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선박 건조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선박 블록과 각종 기자재의 공급을 맡고 있는 사외 협력사의 기대 또한 남다르다. 이에 부응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울산 본사에서 6개 사외 협력사와 '협력사 토탈 솔루션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서에는 협력사 경영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경영을 돕는 동시에, 공급망을 안정화함으로써 조선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조선업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조치라해도
오늘이 54번째 맞이하는 '지구의 날'이다. 이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지정, 기후변화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범국민 실천 운동을 해마다 펼친다. 올해 지구의 날 구호는 '우리의 탄(소중립) 생(활실천), 오히려 좋아!'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이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지구를 위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포인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내일(20일)이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올해로 44회째를 맞이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장애인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장애인의 일부 삶의 지표는 다소 나아졌으나 장애인의 불편과 차별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체감할 정도로 나아졌다고 할 수 없다. 흔히 우리는 장애인 문제라고 하면 대중교통 이용 때 장애인 편의시설부터 떠올린다. 지체장애인의 자유로운 보행을 보장하는 것은 선진 사회의 기본이지만, 우리는
최근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가 바나나 등 대체 과일 수입 확대, 할당관세 품목 확대, 납품단가 지원 품목과 할인 지원 확대, 대형 유통업체 과일 직수입 허용 등 다각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장바구니 물가를 잡으려는 정부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농산물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다. 그 대표적인 것이 특정 시기에 따른 생산과 소비라는 농산물의 계절적 특성과 이상기후라는 복병에 의한 수급불안정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 날씨로 농작물 생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심화로 청년층 고용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도 전체 고용률은 62.6%로 전년보다 0.5%p 상승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0.1%p 하락했다.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고 있는 '쉬었음 청년'도 계속 늘고 있다. 일을 해도 단순노무직이나 임시직에 종사하는 청년이 많다는 지적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가공 및 수출, 에너지 수출 비중이 큰 울산 산업계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에너지·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에 나섰다. 당장 국제 유가와 환율이 뛰는 등 지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어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상황별 대응체계 마련과 유류세 인하 2개월 추가 연장 등 물가안정에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다. 특히 울산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이번 이란-이스라엘
울산 남구를 비롯해 전국 11개 시·도의 20개 시·군·구가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아동학대 예방·조기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는 소식이다. '아동학대 예방·조기지원 시범사업'은 아동학대로 신고된 후 지방자치단체가 사례판단을 하기 전이거나 아동학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한 때에도 향후 학대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가정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러한 사업의 추진 배경에는 현행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허점이 노출되고 있어서다. 지금은 지자체가 아동학대로 피해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 아동 등을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연계해 상담·
울산의 뿌리산업 특화단지에 지자체와 혁신기관 등 지역 협업형 트랙 구성으로 지역전략산업 첨단화 및 지속 성장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에 따른 조치여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울산지역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2014년 2개소(매곡, 온산), 2021년 1개소(방어진 조선해양), 2023년 2개소(3D프린팅, 울산미포) 등 5개소가 지정돼 있다. 정부는 노동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은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2013년부터 뿌리산업진흥 기본 계획을 5년 단위로 세
지난해 울산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통행량이 늘면서 교통정체 심화와 함께 교통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염포산터널 통행량은 1,219만3,294대로 2022년보다 약 18% 증가했다. 같은 해 터널 내 교통사고 건수는 28건으로, 전년도 사고 건수(8건)의 3.5배로 늘었다.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해 일어난 사고가 24건(85.7%)으로 가장 많았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유가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너무 많은 차량들이 염포산터널로 몰린 탓이라는 것이다. 이는 동구에서 북구와
산업 전반에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사실상 농장이나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기 힘들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고용부가 해마다 외국인 근로자 규모를 늘려 들여오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울산지역만 해도 등록된 외국인이 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977명 늘어난 3만67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늘어난 수치다. 이들은 주로 울주군에 거주하고 있지만 한해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형조선소들이 있는 동구였다. 동구지역 등록외국인은 지난
학교 특수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해 보인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의 학교생활을 도울 특수교사와 특수교육 지원인력은 턱없이 부족해서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0년 9만5,420명에서 2023년 10만9,703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수교원 역시 2020년 2만2,145명에서 2023년 2만5,599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22년 약 4.15명에서 2023년 4.29명으로 오
울산 269곳을 비롯한 전국의 1만4,259개 투표소에서 10일 일제히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막을 내렸다. 앞으로 4년 동안 국회를 이끌어 갈 선량(選良) 300명이 결정됐다. 울산도 총 6개 지역구에서 16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후의 승자 6명이 탄생했다. 내달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될 이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선출된 국회의원 300명은 우리나라의 모든 법안과 국가 예산안을 의결하고, 행정부와 협력·견제를 통해 미래 의제를 설정하는 막중한 역할과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 특히 우리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의 날이 밝았다. 비록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3일에 불과했지만 여야는 이날을 위해 수개월 동안 사활을 건 '총선 레이스'를 펼쳤다. 그 결과가 오늘 표심으로 드러나는 날이다. 유권자 표심의 일부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 역대급 사전투표율에서 이미 반영되긴 했다. 31.28%라는 사전투표율은 2020년 치른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 보다 4.59%포인트 많다. 울산의 사전투표율 역시 30.13%로 역대 총선 최고치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여야의 선거운동이 근거도 없는 포퓰리즘성 공약
최근 3년 사이 공공의료기관을 늘리고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국민들이 약 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7,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경험' 조사 결과다.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등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공공의료기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의 확대 및 기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28.3%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조사 당시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15.3%)의 2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