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출신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최근 서울 여의도 중앙 정치권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김기현 원내대표(남구을) 선출을 시작으로 박성민 원내부대표(중구) 임명,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울주) 임명, 권명호 제2정조위원회 부위원장(동구) 임명 및 예결위원 선임 등 지역의원들이 당 지도부 위치에 올라서면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최근 8년간 공을 들인 중구 혁신도시 내 신세계백화점 입점이 결국 무산됐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신세계측이 애초 백화점 등 복합 쇼핑시설을 짓
55~59세를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됨과 동시에 중단됐다는 소식은 참으로 안타깝다. 이 나이대 접종 대상자는 352만 4,000명에 달하는데, 백신 도입 물량보다 더 많은 대상자들이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 그간 정부가 대대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라고 권고한 것과 달리 백신 물량 확보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12일 0시부터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8월 7일까지의 접종 일정 중에 사전예약 물량인 185만명이다. 대상자의 절반보다는 높은 수치이지만, 167만명
현대중공업 노조가 크레인을 점거하며 벌이고 있는 전면파업이 연장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레인 점거로 인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는 데다, 다수 인원이 모이는 파업 집회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 노조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전면파업을 벌이고, 15일과 16일은 사업장별로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당초 노조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벌인 전면파업을 연장하고 나선 것이다. 전면파업 연장으로 조경근 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의 턴오버 크레인
울산의 대표 웨딩홀인 중구 동천컨벤션 사업자 변경으로 인한 후폭풍이 심화되고 있다. 중구 동천컨벤션 웨딩홀 기존 사업자가 지난 1일 결혼식 예약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8월 15일에 폐업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기존 사업자와 새 사업자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의 피해는 예비부부들이 입게됐다. 기자가 취재할 당시 이미 예견됐던 상황으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과정이다. 지난달 말께 사업자 변경 공고가 났을 때만 해도 기존 사업자는 “예
지난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민간단체 공모사업인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예산 삭감으로 인해 연극계의 후폭풍이 거세다. 총 사업비 54억 1,000만원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예산이 8억 1,600만원 삭감되면서 전국청소년연극제, 아시테지 아동극축제, 젊은연극제를 비롯한 우수 축제들이 국고 지원을 받지 못해 존폐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참여 신청을 했던 연극 분야 31건 중 22건이 탈락한 셈인데 연극계는 곧장 한국연극협회 등 전국 35개 단체가 포함된 예술창작정책살리기비상회의를 발족하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비상회의는 성명을 통해 “15년 이상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매년 6~7월쯤 차기 시당위원장을 뽑을 때마다 '합의추대' 됐다고 발표해 왔다. 그러나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겉으로는 합의추대의 형식을 띄지만 속내는 돌아가며 맡아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선거가 있는 철이면 경륜과 경험을 두루 갖춘 다선이 맡는 것도 관행 중 하나로 여겨졌다.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모두 실시되면서, 정가에선 차기 시당위원장에 누가 올라설지 관심이 집중됐다. 최다선인 4선의 김기현 의원은 당 원내 수장을 맡게 되면서 시당위원장까지 겸직하기는 어렵게 되자, 그다음 선수가
여러 구설수에 올랐던 장생포문화창고(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110)가 5년만에 개관했다. 옛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개관까지 여러 시련이 있었다. 수 백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고, 언론을 비롯해 시민단체 등 여러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는 사업이니 잘 꾸려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개관을 해 관계자들의 노고가 컸을 것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여러 눈이 존재하는 만큼 장생포문화창고가 시민, 방문객들에게 더 쓰임 있고,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앞서 미리 답사를 갔다 온 후 개
집단 정리해고와 공장폐쇄 등으로 노사갈등을 빚었던 대우버스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근로자들이 8개월 만에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 대우버스 노조는 복직이 이뤄진 21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버스 사태 정상화에 도움을 준 시민들과 노동계 등에 감사를 전했다. 노조는 울산지역 노동계와 정당, 시민단체 등 곳곳에서 해고노동자 지지와 대우버스 탈울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주지 않았다면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앞서 대우버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경영난으로 울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뒤 1
문재인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시 양국의 인연을 강조하며 말한 '소록도 두 간호사' 이야기. 1960년대 우리나라가 힘들었던 시절 20대 꽃다운 나이의 오스트리아인 2명의 간호사가 평생을 한센병 환우를 돌보다 고국으로 돌아간 내용이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이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중심에 송철호 울산시장의 역할이 있었다는 정보가 전해졌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장 당선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활동을 펼쳐왔다는 내용이었다. 바쁜 일정 속에 송철호
울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되면서 사람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인식도 느슨해진 모양새다. 지난 7일부터 울산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되면서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시간이 밤 10시에서 12시까지로 2시간 연장됐다. 이에 지난 주말과는 다르게 지난 12일에는 밤 10시가 돼도 울산 남구 삼산동 번화가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거리두기 지침이 낮아지면서 남구에 위치한 한 클럽도 지난 11일부터 금~일요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로 영업시간을 조
꼰대 보수정당 이미지였던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 변방에만 머물렀던 울산의 정치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헌정사상 가장 어린 36세가 당대표로 선출되는 가하면, 울산에선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에 이어 서범수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울산 정치사에 정당 투톱 자리를 포진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지난 11일 이준석 대표는 취임 직후 첫 인사로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서 의원을 지명했다. 경찰 출신인 그는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하기 전부터 세대교체를 외쳐왔던 인물로, 이젠 30대 이 대표와 어깨를 나란
신진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을 돕는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예술경력 2년 이하 신진예술인들이 예술계에 안착하고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신진예술인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창작씨앗'을 올해 신설했다. 이 사업은 신진예술인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 가구원의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20%이내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신진예술인에게 생애 1회, 1인당 창작준비금 2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진예술인 3,000명을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예산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지 10년이 됐다. 문제가 불거진 당시 2011년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출산 전후 20∼30대 산모 7명과 40대 남성 1명 등 원인불명 폐질환으로 입원하게 됐다. 이 가운데 산모 4명은 사망하게 된다. 이 같은 사태에 정부는 역학조사에 들어갔는데,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로 폐손상이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사회 대대적으로 논란이 되자 보건당국은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등 가습기 살균제 6종 수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미 해당 제품을 이용한 사람들이 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울산지역 양대 사업장 노사가 올해 임단협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 일정까지 앞당기는 등 빠른 타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 사측이 부응해 역대 단기간 교섭 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조가 교섭에 속도를 올리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노사 관계마저 갈등을 빚으면 비난 여론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지난 4월 2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총 파업을 벌였다. 노조원 500여명 가량이 밀집해 방역수칙 위반 우려가 나왔었다. 취재 과정에서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서 집회 및 시위는 50인 이상 금지를 적용하고 있었다.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동구청은 “사업장 내에서 이뤄진 집회여서 단속이 어렵다"며 “앞으로는 사업장 내에서 이뤄진다 할지라도 현대중공업 측과 협의해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한 달이 흘렀다. 지난 26일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는 영남지역 곳곳에서 모여든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재단 25곳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2021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문화다양성 주간'은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엔이 지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인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으로 채워진다.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 주제는 '취향존중 취향저격'으로 강연과 온라인 전시 등을 마련한다. 울산지역에서 열리는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도 다채롭다
오는 7월 전국 동시 시행되는 자치경찰제를 두고 자치경찰을 지휘하고 감독할 자치경찰위원회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울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 의회에서 다수당이 자치경찰위원 의회 추천 몫인 2인 추천권을 독식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자치경찰위원회 구성은 시장(1명), 시의회(2명), 위원추천위원회(2명), 국가경찰위원회(1명), 시교육감(1명)이 각각 추천한다. 애초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자 한명씩 추천하기로 합의해 이를 통과시켰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울산시가 시행 중인 밤 9시 이후 음식점 등 영업제한 조치가 무색해지고 있다. 야외에서 술판을 깔아놓고 즐기는 이들 때문이다. 최근 밤 9시 이후 집 앞 공원에만 나가도 친구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은 무리를 지어 계단, 벤치 등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으며 시끌벅적하게 떠들었다. 이 모습은 같은 시간 인근 번화가의 술집, 음식점 등이 불이 꺼진 채 문이 닫힌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음식점에서 술을 먹다가도 밤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되면 음식과 술을 들
울산 남구의회의 파행 행보가 또다시 연출되고 있다. 지난해는 후반기 의장직 선출로 다투더니 이번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싸우고 있다. 3개월간 이뤄진 장기 파행으로 한차례 여론의 뭇매를 맞았음에도 변한 것은 없었다. 장기간 비어 있었던 구청장 자리로 동력을 잃었던 남구는 올해 새로운 수장의 당선으로 활기를 띌 줄 알았지만, 초반부터 남구의회 여야가 삐걱대면서 기를 못 펴고 있다. 현재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코로나19 위험지대로 전락했지만, 남구의회는 자신들의 주장만
지난해 3월, 자일대우상용차(이하 대우버스) 울산공장이 폐쇄수순을 밟으면서 지역사회를 시끄럽게 했다.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 공장을 주력 생산 공장으로 육성, 베트남에서 제조한 차량을 역수입해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실제로 기존 버스회사와의 버스공급 계약 해지, 생산량 축소, 계약직 노동자들의 계약해지 등이 잇따르면서 고용위기에 닥친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이에 노조는 대우버스가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린 채 울산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먹튀(먹고 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