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산업 각 분야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조선 해운업계의 난항은 타 산업보다 깊고도 길다. 이같은 조선업계의 어려움은 울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국내 선박건조 부분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울산조선소는 존치가 달려있는 상황이다. 이미 한진중공업은 울산조선소의 철수를 기정 사실화하고 수년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가 흔히 바코드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주민관리제도라고 한다. 개별상품의 인식번호라고 할 바코드 이상으로 주민등록번호에는 개인의 모든 신상정보가 함축되어 있다. 13자리로 이뤄진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통장번호 등 개인의 기밀까지도 얼마든지 추론해 낼 수 있는 매직넘버로 통한다. 생년월일은 기본이고 성별, 구체적인 출생지, 오류검증까지 망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연휴기간 중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대책이 추진된다. 설날은 추석과 함께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내야 할 설날이지만 서민들의 삶은 여유롭지가 않다. 실제로 울산의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의 체감경기는 바닥을 기고 있다. 하지만 우
전국의 철새도래지 하면 많은 국민들은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떼가 군무를 펼치는 '군산호'나, 우리나라 유일의 흑두루미 도래지인 '순천만 갯벌', 그리고 창녕의 '우포늪'과 낙동강 하구 '을숙도' 등을 떠올리면서도 정작 울산의 '태화강'이 도심 속 전국 최대 규모의 철새도래지라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태화강에는 어떤 철새들이 얼마만큼 도래할
지난달 3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을 가득 메운채 성황리에 막을 내린 악극 타향살이를 되돌아보며 관객들을 대신한 관람기를 기고한다. '타향살이'는 일제 강점기 암울했던 시절, 울산 출신의 오랜 가수 고(故)고복수님의 노래다. 당시 나라를 잃고 고향을 떠나 만주로 북간도로 흩어져 살던 이들의 한인 설움을 달래주던 주옥같은 노래다. 그 외에도'짝사랑'과 '사
어린 날 숨바꼭질 했던 때를 기억합니다 꼭꼭 숨어서 보이지 않는 친구 머리카락을 찾아다녔습니다 지금도 숨바꼭질 합니다 꼭꼭 숨어서 보이지 않는 희망을 찾습니다 햇빛 드는 곳 자라난 풀포기보다 사람이 초라해지는 세상 돈이 없어 엄마 아빠와 딸이 같이 죽어가는 이 땅에서 어디에 있을까 어떻게 불러야 할까 꼭꼭 숨어서 보이지 않는 희망을 찾습니다 □詩作노트…그늘
울산지역 전문계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을 진학 시켜주겠다며 인근 대학들로부터 돈을 받아 쓰다 '딱' 걸렸다. '돈이 오갔다'는 사실 보다는 지역전문계고와 지방 대학들이 각각 안고 있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같아 안타깝다. 이 같은 부적절한 거래가 이뤄진 배경에는 존립 근거가 붕괴되고 있는 이들 학교의 현주소가 숨어있다. 지역 전문계고는 매년 취업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도 아닌 울산에서 언제부턴가 3.3㎡(평)당 1천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쏟아져 나왔다. 지금은 이를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남구나 중구 등에 건설되는 신규아파트치고 1천만원이 넘지 않는 곳이 없다. 이에 대해 주택사업자들은 "땅값과 건축자재 값이 올랐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집값이 왜 그렇게 비싸냐고 묻는 측이 오히려
울산시가 설 연휴 행정취약시기에 맞춰 공단지역의 환경오염행위 감시활동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올해는 점검을 설연휴 전, 설연휴, 설연휴 후 등 3단계로 구분하여 특별감시활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니 보다 세밀한 점검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울산지역의 경우 연휴나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면 공단인근 주민들의 '악취'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얌체 배출 기업에
일전에 칼럼에 약속에 따라 분류별로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올리려 하는데 첫째 누구나 아는 금융기관인 은행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 한다. 은행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출·마이너스통장·안정자산 첫 번째, 외상을 좋은 조건으로 하기 위해서이다. 즉 은행에 좋은 조건으로 돈을 빌리기 위해서란 말이다.
훈장의 책상 앞에는 울상을 짓는 아이가 있고, 그 옆으로 몇 명의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훈장의 인상이다. 화난 인상도 아니고, 기뻐하는 모습도 아니다. 알듯 모를 듯 안타깝게, 그러면서도 포근한 애정이 서린 표정이다. 훈장 옆에 회초리가 있다. 아마도 이 회초리를 가지고 아이를 때렸을 것이다. 김홍도의 그림 '서당'이다. 단원은 때릴 때의 장면이 훨씬 더 충격적이고 생동감 있었을텐데도 매를 드는 순간을 버리고 맞은 후의 장면을 옮겼다. 이것은 그 시대 교육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회초리를
우리 전통시장은 예부터 서민들의 애환을 간직하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부모형제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소였다. 울산 역시 이러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업과 유통시장이 발전해 왔다. 하지만 유통영역의 발전이 혁명적으로 바뀌고 상업 환경도 획기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전통시장의 설자리는 점차 좁아지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사람들의 일상생활까지도 바꿔 놓
신라 불교의 큰 봉우리였던 자장(慈藏)과 원효(元曉)는 울산에 찬연한 불교문화를 꽃피게 했다. 신라에서 불교는 왕실과 나라를 수호하는 신흥 이데올로기로 기능했다. 호국불교이자 국가불교였던 것이다. 그 기초를 닦은 이가 자장(慈藏)이다. 자장은 진골출신 귀족으로 진평왕 12년(590년)에 태어나서 태종 무열왕 5년(658년)에 입적했다. 자장이 활동한 시기에
경찰이 지난 1일 울산지역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꼬리물기'단속을 벌인 결과 하루만에 110건을 적발했다. 한달 전부터 단속을 실시한다고 수차례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인 꼬리물기는 쉽게 근절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사실 울산지역은 교통정체 유발 요인이 타 광역시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다. 주요 간선도로는 연동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외곽지역에는 순
앞으로 울산 동구지역 산에 오를 때는 누군가로부터 24시간 감시를 당한다는 인식을 먼저 하고 가야 할 것 같다. 산에서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괜찮겠지 하는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곳곳에 설치된 무인감시카메라로, 산불감시요원이 실시간 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 동구청은 3일 염포산 산불감시시스템 완공과 함께 산불종합상황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여전하다. 중기의 특성상 평소에도 자금압박을 많이 받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선 더욱 힘겹기만 하다.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의 '돈맥경화'는 풀리지 않고 있다. 울산지역의 경우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처음 월별 접수제를 통한 정책자금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울산 지역 중소기업 정책자금 신청 폭주 현상이 지난 1월에
돈. 우리 속담에는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돈만 있으면 염라대왕 문서도 고칠 수 있다', '돈이 제갈량이다' 등등 돈과 관련된 것이 무척이나 많다. 속담 풀이집까지 수십 종류가 나와 있는 것을 보면 그 숫자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무려 3천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사람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나타냄이
2월 임시국회에서 사법개혁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사법개혁작업에 관해 논의한다고 한다. 사법부의 변화의 필요성은 차치해 두고라도, 과연 정부와 국회가 원하는 사법개혁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사법부의 독립이라는 헌법정신과 사회의 통합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걱정스런 마음이 앞서는 것은 왜일
소방공무원을 시작한지 어느덧 17년째다. 처음에 출근만하면 그만둘까 하는 생각들로 책상위에는 공무원 서적을 많이 쌓아두고 바라만 보는 날들이 많았다. 남들이 살기 위해 빠져나온 죽음의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나의 직업 소방관. 미국과 유럽에선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가 소방관이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존경
2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외곽에서 열린 추모식 도중 강진 희생자들이 묻힌 공동묘지에 놓인 십자가에 아이티인들이 검정 리본을 달고 있다. 지진 피해 복구가 한창인 아이티에서는 지난 달 12일 대지진이 발생한 후 3주 만에 처음으로 지난 1일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에서 공립학교들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지진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방 도시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