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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교 직전의 청량면 문수분교와 상북면 이천분교가 올 신입생을 맞으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강·남북 교육청이 밝힌 2007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폐교 대상으로 지정돼 논란을 빚었던 문수분교가 올해 6명의 신입생이 들어와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천 분교는 올해 단 한명의 신입생도 받지 못해 또다시 폐교위기에 몰리게 됐다.
 문수분교는 최근 수 년 동안 신입생이 한 두명씩 들어오면서 학생수가 분교 폐교 대상인 60명에 미달했었다.
 그러나 도시와 가까우면서도 전원생활이 가능한 지리적 조건 탓에 주소지를 옮겨 입학하는 신입생 등 올해 6명의 새식구를 맞이하게돼 전교생이 28명으로 늘었다.
 이 학교는 지난 1948년 설립돼 지금까지 2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온 유서 깊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폐교위기에 몰린 학교를 살리기 위해 권역별 지역아동센터를 유치하는 등 학교 살리기에 메달려 온 결과 올해 졸업생(5명)보다 1명이 더 많은 신입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 정덕임 분교장은 "지역 동창이나 학부모들이 학교를 살리려고 상당히 노력했다. 일시적으로 학생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증가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9명이 졸업할 예정인데 졸업생보다 더 많은 신입생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3명이 입학해 폐교 논란을 잠시 중단시켰던 상북면 이천리 이천분교는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또다시 폐교 걱정을 하게 됐다.
 지난해 학생수가 총 14명이었던 이 학교는 올해 제37회 졸업생 5명(총 졸업생 332명)이 빠져나가면서 현재 9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이 학교 서상윤 분교장은 "주변 여건이 어려워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폐교 이야기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그러나 인근 지역과 연계가 어려워 학생이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폐교까지는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울산지역 초등학교 중 입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중구 다운동 다운초등학교로 362명이 입학해 학급당 40.2명이 콩나물 교실에서 수업하게 됐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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