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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2시 일산시 킨텍스(KINTEX)에서 갖는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대선 출정식 형태로 치러질 전망이다.
 연극인 유인촌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울산출신 최병국(남구갑), 윤두환(북구), 김기현(남구을) 의원 등을 비롯한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60여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울산에서는 김철욱 시의회 의장과 이채익 전 남구청장을 비롯해 외곽조직인 개운포럼, 안국포럼, 희망21일 산악회, 6.3동지회 회원 100여명이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재계, 종교계, 학계 지지자 등 각계 인사 1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이와 함께 이 전 시장 측은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수상, 우르진룬데브 주한 몽골대사, 이웅재 청계천상인연합회장 등 국내외 각계 인사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영상 축전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안국포럼 관계자는 "지지도 1위 후보로서 대중적인 세과시를 통해 경선에 앞서 '이명박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과 '어머니', 그리고 '온 몸으로 부딪쳐라' 등 자신의 저서 3권을 소개한다.
 '흔들리지 않는 약속'은 이 전 시장이 지난해 6월 서울시장직 퇴임 후 한반도 대운하와 과학도시 구상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벌인 '정책 투어'의 내용을 1인칭 보고서 형식으로 엮었다.
 글로벌 경쟁 시대 국내 중소기업들의 생존 방안 모색을 위한 현장 방문과 대운하 구상의 실현 가능성 조사를 위한 한강~낙동강 수계 탐사,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탐구를 위한 유럽·일본 등지의 첨단도시 방문 등 이 전 시장의 그간의 활동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어머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게 길러준 어머니의 가르침 속에서 도전으로 희망을 찾아가는 삶의 지혜를 소개하는 수필 형식의 글을 담았으며, '온 몸으로 부딪쳐라'는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임 4년 간 대중교통체계 개편, 서울광장 조성, 청계천 복원, 뉴타운 등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은 일화를 재구성한 내용이다.
 이 전 시장은 이 책에서 "서울시 행정에 기업경영 마인드를 도입한 것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대한민국 수도행정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나라 전체 행정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대권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초 이번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선 유일하게 축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사실상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 의사 표시를 의미한다'는 지적이 일자 행사 참석은 하되 축사는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행사참석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은 불참을 통보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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