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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불안하기만한 고3
지금은 모두 같은 출발점
스스로 원하는 삶을 그려
목표 달성위해 매진 할 때

이제 막 3학년이 되어 그 긴장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반 아이들 그리고 3학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모든 3학년들에게 마음으로 전하는 말을 하고 싶다.
 아마 많은 3학년 학생들은 길게는 3년, 짧게는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지금까지 몇 달간 동안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보내는 시간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때, 해결해 주는 것은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 각자의 생각과 태도이다. 살아가는 날에 대해 확고한 생각과 태도를 가진 사람은 잠깐의 좌절, 순간의 고달픔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고민하고, 꿈이 없다고 불안해하면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대학은 가야하니까', 그리고 '남들이 가니까', 막연히 '대학가서 진로를 정해보자'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고,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아직 정확하게 정하지 않았다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아이들 모두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현재를 불안해하지 않고, 다음을 차근차근하게 준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로 '나는 무엇이 되겠다', '어떤 자세로 살겠다'고 목표를 세운다면, 내 앞에 나타난 기회를 언제든지 잡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지금을 소중하게 그리고 의미 있게 보내면, 시간은 각자의 목표를 이루는데 충실한 후견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자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 위치한 몬트레이 마을의 어부들은 잡아 올린 물고기를 씻을 때 작은 물고기는 모두 버렸다. 이것이 이 마을에 서식하는 펠리컨들에게 아주 좋은 먹이가 되었고, 펠리컨들은 편한 생활에 젖어 스스로 먹이를 잡지 않게 되어 점차 먹이를 잡는 법을 잊게 되었다. 그런데 버렸던 작은 물고기들을 어부들이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게 되면서, 펠리컨들의 먹이는 더 이상 없었다. 그래도 펠리컨들은 스스로 먹이를 구할 생각을 않고 여전히 버려진 고기만 찾아다니다가 결국 굶어 죽는 펠리컨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것을 본 어부들은 남쪽지방으로부터 스스로 먹이를 잡을 줄 아는 펠리컨을 몇 마리 수입하여 풀어놓았고, 새로 온 이 펠리컨들이 무리에 들어와 스스로 먹이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자 먹이를 잡는 법을 잊어버리고 굶어 죽어 가던 펠리컨들이 다시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또 아이들에게 주는 의미는 분명하다. 꼭꼭 다져서 떠먹여주는 음식을 먹은 학생들은 어느새 스스로 떠먹고 씹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누군가가 결정해주기를 기다리면서 그냥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노력 없이 주어지는 그저 그런 점수에, 그리고 평탄한 삶이라고 권하는 어른들의 권유에 삶을 결정지어버린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생기지 않으면 남의 탓으로 돌리면서 포기해버리고 만다.

 우리들은 성장하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때문에 '내가 원하는 삶은?' 그 다음은 '어떻게 살아야 원하는 것은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그 삶을 위해 지금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를 차근차근 생각하고 가장 앞에 있는 일부터 해나가면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스스로 원하는 삶의 모습, 그리고 어떻게 살겠다는 다짐.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다는 열망 이 얼마나 간절한가에 따라 성취의 정도가 달라진다. 그러니 현재 반짝반짝 빛나는 젊은 시간을 누가 만들어준 계획표대로 움직이지 말고, 스스로의 시간표대로 살아가면서 열망하고 또 열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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