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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생산품하면 사람들은 석유, 선박과 자동차를 떠 올릴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울산이 부추 전국 생산량 1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2010년 미국 배 수출량이 800톤 25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봉계, 언양을 필두로 한우 단지가 유명하고 각종 농림수산업이 발달해 있다. 그래서 울산은 중화학공업 도시가 아니라 공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그중 농업 발달의 중심에는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가 있다. 우리 고장의 농산물을 고급화하고 생산비를 절감하는 노력을 기울여 울산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자생 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중에서 4-H는 직접 농사를 짓지 않지만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농촌에 대한 이해심을 증진시키고 도시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농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학교4-H는 울산 시내 초, 중, 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이 되어 평소 잘 접해보지 못한 흙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우리 고장과 주변의 문화유적을 탐방한다. 체험으로는 꽃바구니 만들기, 압화 공예, 천연 염색, 천연 비누 만들기, 향수 만들기, 보관함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이며, 박제상 유적지, 천전리 각석, 반구대 암각화, 고래 박물관, 울산 박물관, 테마수목식물원 등을 돌아보고 조상의 숨결과 울산에 숨어 있는 비경을 만날 수 있으며, 멀리 안동 하회마을, 서울 근대문화 유산 탐방 등 타 지역에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청소년의 달 행사는 장학금과 우수회원 표창장을 수여하며, 경진대회를 통해 '좋은 것을 더욱 좋게' 발전시켜 소감문 발표, 과제활동 우수 학교를 표창하며, 우수 학생에게는 해외 문화탐방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여름 방학 중에는 1박 2일 동안 야영활동을 통해 지(知), 덕(德), 노(勞), 체(體)의 의식 행사를 실시해 정신과 신체의 건강한 발달을 통해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동·서양은 물론 고·금을 아우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2011년 청소년단체 학교4-H는 초등학교가 18개교 734명, 중학교가 12개교 514명 그리고 고등학교가 17개교 842명 등 총 2,090여명의 학생 단원과 지도 교사들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단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활동 역시 학교와 지역의 특색에 맞게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순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도시에서 자라난 학생들에게 도시와 농촌을 연결시켜 주는 유일의 청소년 단체로 정서 함양에 이바지 하고 있다. 이는 장래 울산이 농업이 밑받침이 되는 공업 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청소년단체 학교4-H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울산농업기술센터, 울산광역시4-H본부, 울산광역시4-H지도교사협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그리고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4에이치활동지원법'을 기초로 한 '울산광역시4-H활동지원조례'가 시의회에서 제정되어 울산광역시 차원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지도교사는 수업 또는 수업 외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지도능력 향상을 위해 기초과정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80여명의 선생님들이 학교4-H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4-H는 우리 생명의 밑바탕이 되는 농림수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도시의 아파트 문화에 찌든 현대인들이 흙에 대한 관심과 꽃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흙의 문화를 소중히 생각하고 흙이 산업의 근간이 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심어주고 있다. 더 나아가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4-H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4-H는 지난 60년간 국가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창출하는 청소년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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