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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선주자의 길을 걸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사진>가 19일 탈당을 선언하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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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전 지사는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그 동안 내가 지니고 있던 모든 가능성과 기득권을 버리기로 결심했다"며 "오늘 낡은 수구와 무능한 좌파의 질곡을 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새 길을 창조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탈당 이유에 대해 "주몽이 대소, 영포와의 패자 경합을 포기하고 부여를 떠난 것은 부여가 낡은 가치에만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라며 "주몽은 새로운 가치로 운영되는 새로운 나라를 원했고 결국 고구려를 건국했다. 주몽이 부여를 떠난 이유가 지금 내가 한나라를 떠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 때의 돌팔매를 피하려고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을 택할 수는 없다"며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의 장래와 국민의 희망에 등을 돌릴 수는 없다. 한나라당을 위해 순교하기 보다는 국민을 위한 순교를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무능한 진보와 수구 보수가 판치는 낡은 정치구조를 교체해야 한다. 미래, 평화, 통합의 시대를 경영할 창조적 주도세력을 만드는 데 저 자신을 던질 것"이라며 "나는 그 대한민국 드림팀을 만드는데 기꺼이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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