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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공업 기독직장 선교회(회장 박병열 안수집사)에서는 지난 6월11일 전남 여수에 있는 고 손양원 목사님의 순교성지를 탐방하고, 간 김에 2012년도 여수 세계 박람회를 열기위해 한창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여수 엑스포 전시장'과 생명의 땅 순천만 자연 생태공원 및 갈대밭을 관람하고 돌아왔다.

 이 날 회원들은 이들의 가족과 함께 오전 6시부터 방어진 울기등대 앞에서 출발했다. 2대의 대형관광버스로 시내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80여명이나 되는 회원들과 그 가족들을 태워 오느라고 필자가 기다리고 있던 마지막 출발지 무거동 신복로터리에 6시 40분이 넘어서야 버스가 도착을 했다. 버스에 올라탄 필자를 울산기독교 직장선교회 연합회 회장되시는 서영준 장로님(울산 아름다운 침례교회 원로장로)께서 옆자리에 앉히셨다. 이 신복로터리에서 출발을 하면서 이 날의 안전운행을 위해 대표기도를 필자에게 마이크를 건네주며 기도 하게함으로 마이크를 잡고 기도하기를 "주님께서 이 차에 친히 동행해 주셔서,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이 차의 핸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하고 기도했다.

 신복로터리 고속도로 입구에 들어선 차는 언양 서울산 톨게이트를 진입해 남양산 톨게이트 입구를 좌편으로 두고 남해고속도로를 들어가 달려가다가 한 휴게소를 들려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한 후 그 도로를 얼마 더 지나 88중앙고속도로를 안전운행으로 달려가더니 10시 40분경이 되어서 목적지인 고 손양원 목사님의 순교성지,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1번지 소재 애양원,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이 함께 있는 성산교회(구애양원교회) 마당에 도착을 했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 일행은 먼저 그 교회당 안에 들어가 본당 의자에 모두 앉아 각자 자유기도를 드리고 나서 여수 기독교 직장선교회 연합회회장 이필승 집사님의 환영 인사 말씀이 있은 후, 이 교회 담임이신 이광일 목사님으로부터 고 손양원 목사님의 일대기와 애양원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들은 후 '애양원 역사관'으로 들어가 관장으로부터 여수 애양병원의 역사 이야기와 고 손양원 목사님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다.

 1909년 포사이트 미국 선교사가 길에 쓰러진 나환자를 치료하는데서 부터'여수 애양병원' 설립의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1911.4.25 우월순 선교사에 의해 광주 나병원을 시작해 1913년 나병원 교회가 설립 되었으며, 1927~28년도에 현 소재지로 이동하여 교회와 병사를 짓고 재원자 600여명을 신앙과 진료로 돌보면서 1935년 3월 15일 애양원으로 개칭 재원자가 749명으로 해가 갈수록 그 인원이 늘어났다.

 고 손양원 목사는 1938년 7월 소록도 나병환자 수용소인 애양원교회에 담임 전도사로 부임해 시무하면서 1946년경 경남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 나환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심장과 손길을 가지고 돌보는 목회를 했는데 나병환자의 몸에 있는 고름을 입으로 빨아 내어준 일화는 언제 들어도 우리의 가슴을 찡하게 한다. 1940년 일제치하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죄목으로 6년간의 옥고를 치루고 8·15 해방의 기쁨도 잠시 1946년.10.19일 여수 반란사건으로 두 아들 동인군과 동신군을 처형해 죽인 안재선군을 용서하고 양자로 삼아 신학공부를 시켜 목사로 키워 냈고, 이 무렵 6·25전쟁이 발발해 다들 피난을 하는데도 애양원교회의 나환자 성도들을 지키고 온전히 섬기기 위해 피난까지 거부하셨다가, 1950.9.13일 북한군에게 잡혀 고문을 당한 끝에 처형장으로 끌려가 순교를 당하셨다.

 이러한 고 손양원 목사를 기리기 위해 1994년 3월27일에 손양원 목사 순교 기념관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제목으로 안용준 목사가 책을 저술했고, 영국에서는 '씨앗은 죽어서'로 번역 출판되었으며, 홍형린 장로의 기획으로'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이름으로 1966년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는 믿음으로,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으로, 사랑으로, 죽기까지 하나님께 충성한 순교자로 산 사랑의 사도였다. 그는 기도를 호흡으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양식으로 삼았으며, 전도가 생활이 되어 사신 분으로 원수에게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였고, 고난 받는 개인과 민족을 향해서는 소망을 던져 주었으며, 또한 그의 설교는 온몸으로 하는 설교였으며, 그의 생애와 죽음을 통한 설교였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변치 않는 진리다. 우리도 우리의 신앙의 대 선배이시며 영적 지도자이신 고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의 발자취를 본 받아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원수까지 용서하며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고 성도들이 되어 한국교회와 이 나라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우리 모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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