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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예교육지원센터 '2011 문화자원봉사 포럼'

"울산이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의 회복이 급선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가 아니라 복지와 문화적 측면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이 절실합니다."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9일 오후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2011 울산 문화자원봉사 포럼-울산지역 문화자원봉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전방향 모색>에서 이강민 부센터장(울산민예총 지회장)은 "공업도시인 울산은 지역공동체가 가장 많이 붕괴된 도시 가운데 하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이 부센터장은 울산지역 자원봉사의 현황을 설명하며 '문화자원봉사'의 활동과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센터장이 제시한 '울산광역시자원봉사 현황'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울산시 전체 인구 대비 자원봉사자 비율은 110만명 중 9만3,000명으로 10%에 못미치며 대구 23.3%, 전국 15.8%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1년 14만5,000명으로 13% 증가하는 등 자원봉사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문화예술자원봉사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9일 오후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울산지역 문화자원봉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전방향 모색하는 2011 울산 문화자원봉사 포럼이 열렸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이 부센터장은 "이제는 자원봉사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봉사자는 기쁨을, 수혜자는 행복을 두 배로 키워야 한다"면서 "개인의 행복을 넘어 사회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와 예술로 자원봉사를 실천하는 '문화자원봉사'는 체계적이지 못했지만 과거부터 계속돼 왔다"면서 "이제는 그 성과를 축적하고 체계를 세우기 위한 첫 걸음을 떼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이날 포럼에서는 장기적으로 '문화자원봉사'가 실천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곽영화 울산공공미술연구소 대표는 '문화자원봉사와 마을만들기'를 통해 "그동안 문화자원봉사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문화자원봉사활동은 봉사자의 경제적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며 이러한 이유로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활동하기에는 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다양한 성과를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전문적 역량의 발휘가 있어야 한다"면서 "공공근로사업의 또 다른 형태로 문광부나 복지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지난 2007년부터 매월 '농소큰사랑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는 농소큰사랑 작은음악회 이채섭 초대회장도 부족한 경비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회장은 "빼곡히 아파트만 들어서 있는 농소지역에서 이웃의 푸근한 정을 나누기 위해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열고 있다"면서 "공연이 호응을 얻으면서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지역의 문화자원봉사에 대한 인식공유와 관심의 확산을 통해 문화자원봉사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유미기자 ymson@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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