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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 예술들이 한정된 지역 무대를 벗어나 전국, 세계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 무대에서 울산 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한편 전국, 세계의 예술인들과 교류함으로써 현대예술의 흐름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亞미술교류전·코리아 아트 페스티벌

지역 미술인들의 전국 그리고 세계로의 진출은 그 어느 예술분야 보다 활발하고 또 적극적이다.
 울산미술협회 회원들은 최근 국제교류전시, 아트 페어 등에 참여하며 다채로운 미술을 접하고 그들의 예술 세계를 넓히고 있다.
 울산미술협회는 지난 5일부터 중국 장춘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아시아 미술 교류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상호간의 문화를 존중하고 예술을 공유하기 위한 국제 교류 전시로 울산미협 회원 80여명이 작품을 출품했다.
 김정걸 지회장을 비롯해 예양해 사무국장, 나원찬, 정귀홍, 김석곤 씨 등 회원 17명은 참여 작가를 대표해 직접 중국을 방문,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진나라 첫 번째 황제인 시황제의 황궁을 들리며 양국의 예술세계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예양해 사무국장은 "이번 교류전은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중화문화권인 소수민족의 민속품과 춤 등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국제민속박람회'도 함께 개최해 조선족과 방글라데시 등 그들의 문화예술과 역사를 통틀어 알 수 있는 실속 전시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기에 미술에 대한 식견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다음해는 우리 울산에서 개최하기로 돼 있는데, 보다 내실 있는 구성으로 미술 교류전의 질을 높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11일부터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형 아트 페어 <코리아 아트 서머 페스티벌>에도 지역 작가 10명이 참가한다. 서경희, 손돈호, 최명영, 최성원, 손유태, 김정애, 김선이, 조미옥, 박자미, 김호태 씨는 각 부스에서 개인전과 2인전을 마련하며 울산 미술을 널리 알리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개인전을 가지게 된 손돈호 씨는 "국내에서 열리는 아트 페어에 참가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지인의 권유로 참가하게 돼 조금 얼떨떨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전시인 만큼 나의 작품 영역을 넓히고 울산 미술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최근 지역 예술인들이 지역 무대를 벗어나 전국 그리고 세계로 진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오는 10월 <제20회 전국무용제>에 울산대표로 출전하는 박종원 무용단의 참가작 '그 사람'의 울산예선 공연모습.
#무용·연극 전국대회 '구슬땀'

울산무용협회와 컴퓨터과학고등학교는 울산대표로 출전하게 된 전국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컴퓨터과학고등학교는 지난 7월 열린 <제14회 울산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제15회 전국 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하게 되면서 대상을 목표로 막판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오는 16일 오후 6시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컴퓨터과학고등학교는 지역 예션을 마친 16개 시·도 입상학교들과 열띤 경합을 벌인다.
 참가작은 한 여학생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이 시대 청소년들의 고민을 파헤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한 '다녀오겠습니다'. 울산컴퓨터과학고등학교는 울산청소년연극제에서 지적된 산만하고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완하는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종규 지도교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울산을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울산을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열린 <제14회 울산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종원 댄스 컴퍼니도 오는 10월 <제20회 전국무용제> 공연일정이 확정돼 전국무대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박종원 댄스 컴퍼니는 '그 사람'으로 오는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그 사람'은 무한경쟁의 치열한 사회구조와 인간관계에서의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자 창작된 작품으로 힘이 넘치는 남성 군무와 와이어 등을 활용한 이색적인 안무로 특히 주목받았다.
 박종원 대표는 "무대가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규모가 커져서 전체적으로 작품을 다듬고 있다"면서 "무용수를 늘리고 소품 등 풍성한 무대를 연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준비상황을 전했다.
 
#부·울·경 예술단 교류음악회

울산시립예술단도 인근지역 예술단과의 교류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시립합창단이 부산, 경남 예술단과 함께 '합창으로 하나 되는 여름밤'을 주제로 한 교류음악회에 참여하는 것. 이번 교류음악회는 23일 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25일 울산문예회관, 30일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공연한다.

 이 음악회는 부산시립합창단의 김강규 수석지휘자의 지휘로 부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 김해시립합창단 150명이 독창성과 하모니 속에 문화적, 예술적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만든다.
 또 전체 연합합창에 앞서 부산에서는 김해합창팀이, 울산에서는 부산합창팀이, 김해 공연에서는 울산시립합창단의 앙상블팀이 연주한다. 손유미기자 ymson@·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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