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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자연, 그리고 사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이 캔버스에 담겼다.
 멀게만 느껴졌던 미술을 친숙한 소재, 그리고 다양한 장르로 만날 수 있는 개인전이 잇따라 열린다.


#선우미 개인전, 꽃과 인물전

   
▲ 선우 미 씨의 첫 개인전 <꽃과 인물전>이 오는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열린다.

서양화가 선우 미 씨는 <꽃과 인물전>이라는 주제로 오는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이름 그대로 꽃과 인물을 유화로 표현한 30여점의 작품이 내걸린다.

 파스텔 톤과 원색 꽃잎이 조화를 이루는 꽃 정물화는 유화 물감 특유의 재질로 꽃다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한 곳을 응시하는 두 명의 남성을 그린 인물화는 보이는 모습 그대로 채색한 작품과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감도는 작품도 내걸어 사람의 다양한 면을 색깔로 표현했다.

 자연환경을 비구상적으로 표현한 작품도 눈에 띤다. 들판을 연상케하는 초록색 배경 구석구석에 붓으로 생태계의 모습을 찍어내 자유로운 풍경이 완성됐다.
 선우미 씨는 "꽃과 자연, 그리고 인물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이기에 첫 전시의 주제로 정했다"며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지만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왔기에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우 미씨는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울산미술대전에서 입상하는 등 대회와 단체전을 열며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는 울산미술협회, 울산인물작가회, 숨은색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진화 개인전, 드로잉 전

   
▲ 미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박진화 씨가 오는 31일까지 갤러리 아리오소에서 <드로잉 전>을 갖는다.

멀게만 느껴졌던 미술이 '드로잉'으로 시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왔다.
 그림의 기본 요소이자 시작이라고 말하는 드로잉, '소묘'의 자유로운 매력을 갤러리 아리오소에서 마련한 박진희 씨의 <드로잉 전>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예술' 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신비함'이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 내걸린 작품들에서는 좀처럼 신비함을 느낄 수가 없다. 사물을 보며 느낀 감정을 손으로 그대로 표현해 사실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철책에 메달린 사람들', 다양한 표정을 가진 사람들의 얼굴을 그린 '빛', '임진강의 풍경', '숲' 등에서는 공통 주제를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상반된 분위기의 작품들에 미술과 일상과의 '경계'는 없다. 
 작품에는 새까만 직선과 지우개로 지운 흔적, 그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가의 손자국을 발견 할 수 있다. 그것은 작가가 그림을 그려온 과정이 담긴 '몸의 실체'라고 말할 수 있다. 박 씨의 미술에 더욱 경계를 느낄 수 없는 것은 그의 미술영역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드로잉뿐만 아니라 채색화에도 전념하며 복잡한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박 씨는 "'그림'은 몸의 에너지가 옮겨 붙는 현장이다"라며 "그림을 그리다보면 '몸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고 다져낼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드로잉'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한편 박 씨는 지난 2009년 인천 강화도 민통선에 있는 농기구 창고를 개조해 자신의 미술관을 개관했으며, 지난해에는 1년 동안 포항 포스텍(포항공대)캠퍼스 전체에서 다양한 주제의 유화 작품들을 전시하는 대형 개인전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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