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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화학·성일SIM·유성 등 적극 나서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잘 알려진 가스 하이드레이트 관련 기술력 확보를 울산 산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정부와 울산시, 관련 연구기관의 지원에 힘입어 가스하이드레이트 추출 기술은 물론 해수담수화 원천 기술 등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 추진이 활발하다.
 17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담수화 원천기술 개발에 울산 지역 기업인 하이스화학(주)과 (주)성일SIM이 참여해 새로운 개념의 해수 담수화 기반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올 9월에 시작된 가스하이드레이트 담수화 기술은 바닷물을 가열해 담수를 얻는 증발법으로 여과 필터로 정수하는 역삼투법 등 기존 공법에 비해 비용이 30~50% 저렴해 효율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원천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없어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의 수처리 전문기업 하이스화학(주)(사장 김영부)은 2015년까지 하루 20t 규모의 시험플랜트 개발을 목표로 연구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조기 실용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하이스화학(주)는 특정 압력과 온도 조건에서 이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형성될 때 바다물에 존재하는 염분이 말끔히 제거되고 순수한 물과 가스가 결합하는 원리를 이용해 먹는 물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폐기물 재생 및 자원화 전문업체인 (주)유성이 세계 최초로 쓰레기 매립장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추출하는데 성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성은 지식경제부 주관의 '하이드레이트 기술을 활용한 (중·소규모)매립가스 에너지화 실증연구' 주관기관으로 지난해 1월 선정, 올 연말까지 사업이 완료된다.
 하이드레이트 기술을 활용한 매립가스 에너지화 실증연구는 하이드레이트 원리를 이용해 저농도의 CH₄(메탄)을 포함하는 매립가스를 90% 이상의 메탄으로 정제한 후, 기체상태의 매립가스를 수송 및 저장 등 다양한 활용성을 가지는 고체상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과제이다. 매립가스가 고부가가치의 경제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업을 주관하는 울산친환경청정기술센터 이주동 박사는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이 기술은 물부족 해결에 최적의 방안으로 외국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국내 고유의 해수 담수화 기술"이라며 "울산 소재 기업과 연구기관이 이 기술 관련 연구개발은 물론 실용화까지 주도한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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