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실시설계 용역 완료

북구의 '매곡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9일 북구 농소농협 하나로마트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이 공개됐다.
 북구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총사업비 45억원을 들여 '매곡천 하류 구간에 물을 흐르게 하겠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매곡천 상·중·하류 구간을 '옛 정취와 추억이 흐르는 강' 이라는 테마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북구는 지난 6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365일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인 매곡천 전 구간에 물을 흐르게 해 하천 구실을 하는 강을 만들어 달라"는 주민 요구를 검토했으나 예산과 실효성 등을 이유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 구간에 물이 흐르게 하려면 동천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는데, 큰 예산을 들여 이를 시행한다고 해도 상시로 흐르는 것도 아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쓰면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북구는 물이 흐르는 구간인 하류구간에 습지를 조성하고, 벽천과 연결해 최대한 물이 흐르는 하천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가한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계획에 "이 구간은 비가 많이 내리면 유속이 빨라져 범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습지를 조성하면 더욱 문제가 심해지지 않겠느냐"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북구는 "습지를 조성한다고 해서 하천 폭이 좁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하류에 쌓여있는 자갈과 모레를 걷어내면 구간이 넓어지기 때문에 범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기자 ryusori3@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