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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덕신~온산공단 간 도로확장' 구간의 화단식 중앙분리대 설치를 반대하는 인근 주민·상인이 지난 7일 진정서를 울산시와 국회의원,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제출하고 문제 해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도로공사구간 인근 주민과 상인 1,720명은 진정서를 통해 "공사구간에 좌회전 구간 없이 화단분리대를 설치하면 도로에 인접한 농민들과 사찰이용객, 상인 등 수백명의 이용자들이 1㎞가 넘는 길을 돌아가야 한다"며 "경운기, 차량 등이 유턴을 위해 도로에 늘어서면서 교통체증이 더 일어날 것이고, 이는 교통체증을 줄인다는 공사 목적과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덕신~온산공단간 도로확장 공사는 울주군 온산읍사무소~변전소삼거리 길이 1.01㎞의 도로를 기존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종합건설본부는 도로폭을 늘리면서(15m→35m) 전구간 중앙에 2m 폭의 화단을 설치키로 했다. 공사구간에 횡단보도·좌회전 신호기 설치 계획은 없다.
 주민들은 "현재 도로 양측으로 10개의 대규모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걷는 사람과 좌회전 하려는 차량이 늘고 있다"면서 "도로 주위 환경이 변화하면 그에 맞춰 설계도 변경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건설본부는 몇 안되는 걷는 사람을 위해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입장이다. 울산지방경찰청도 좌회전 하려는 차량이 없는데 좌회전 신호를 주면 운전자들이 신호를 무시하게 된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종합건설본부는 진정서 제출에 따라 횡단보도 설치, 좌회전 구간 마련 등 주민들의 요구를 울산지방경찰청에 의견조회 요청한 상태다.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화단 공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며 "경찰청에서 회신이 오면, 그 의견에 따라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기자 usy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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