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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다녀올 건데 괜찮겠지?
-잠시만 세워두는데 뭐.
 
자기만 생각하고
학교 앞 골목길에
불법주차한 자동차
견인차가 끌고 갑니다.
 
-금방 끝낼 건데 괜찮겠지?
-잠시만 하고 그만두는데 뭐.
 
나만 생각하고
학교 앞 오락실에
불법주차한 내 엉덩이
엄마가 끌고 갑니다.
 ※제4회 서덕출 문학상 수상자, 시집 <불법주차한 내 엉덩이> 중

■ 시작노트
어린이들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들이 품고 있는 생각의 깊이에 주목한다. 가정이나 교실에서 일어난 일, 이웃이나 자연 생태에 대해 그들이 품은 생각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그 안에 가족이나 이웃간의 관계성을 진지하게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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