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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남구청장실에는 중국 요양시 조선족학교 학생들이 한국문화체험 초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20여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한국은 이름만으로도 조선족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나라입니다"


 지난 9일 남구청장실에는 아주 특별한 편지가 도착했다. 20여통의 편지에는 중국 요양시 조선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초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빼곡히 담았다.


 편지의 주인공은 남구청의 초청으로 지난 10월 한국문화체험을 위해 울산을 방문한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4일동안 한국에 홈스테이로 머물면서 한국인의 생활방식과 가정문화를 배우고, 한국음식·복식체험, 전통문화체험, 고래문화박물관·선암호수공원 관람 등의 체험을 했다.


 김신영 양은 편지에서 "이번 방문에서 선암호수공원의 안민사, 호수교회 등 제일 작은 종교시설을 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또 고래박물관에 가서 직접 돌고래도 보고 고래 수염, 이빨 등 고래에 대해 배운 점도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조애선 양은 "올해 초 남구청장이 기증해준 책을 소중히 보고 있다"며 지난 2월 400여권의 도서를 기증한 데 대한 고마움도 편지에 담았다.


 학생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뿌리를 찾은 것 같고, 제가 할 일을 찾은 것 같다"며 "앞으로 중국과 한국의 다리역할과 김두겸 청장님처럼 남을 돕는 일에 항상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의 편지를 읽고난 김두겸 남구청장은 "지난 7월 스포츠교류를 위해 중국 요양시를 방문했을 때 북한식 말과 문화만을 배우고 있는 것을 봤다. 그 점이 안타까워 한국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했는데 이런 감사 편지를 받게돼 너무 기쁘다"며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요양시와의 교류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보람기자 usy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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