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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이르면 26일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당의 정책ㆍ인적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부터 비대위 인선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박 비대위원장은 25일로 사실상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비대위원이 누가 될지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이 언론에 밝힌 대로 그 규모는 10명 안팎이 될 예정이다.
 관심은 5∼6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외부인사에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일단 개혁적 성향을 가진데다 박 비대위원장은 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과의 친분을 감안할 때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나머지 비대위원은 이름조차 거명되지않을 정도로 오리무중이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나름의 기준으로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사회에서 신망받는 분들,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소신을 피력하신 분들에게 연락도 드리고 말씀을 나누며 모시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으로 미뤄볼 때 박 비대위원장은 분야별 전문가들로 비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ㆍ복지ㆍ교육ㆍ문화 등으로 분야를 나눈 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소신 있는 인사들이 '영입 0순위'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책상형' 전문가가 아니라 실생활에 이론을 접목시킨 '현장형' 전문가도 박 비대위원장이 찾고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는 2040(20∼40대) 세대와 서민층을 대표하는 인사의 영입에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적지않다. 학벌로 대표되는 이른바 '스펙'만 좋은 정당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수성가로 두각을 나타낸 인사들에 대해서도 박 비대위원장이 직접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모 식품회사 사장 A씨, 벤처업계 인사 B씨 등도 박 비대위원장 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 신망을 받는 인사라는 콘셉트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이념 편향성이 없으면서도 '사회의 어른'으로 존경을 받는 인사들과도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구체적 이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울=배억두기자 us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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