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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P 울산공장에서 지난 8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8명의 사상자가 난데 이어 연말 세진중공업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근로자 4명이 사망했다.
 폭발은 지난 30일 오전 8시16분께 대형 선박 블록 제조작업현장에서 세진중공업의 협력업체인 명성·아주테크 소속 유모(27)·김모씨(52) 등 근로자 5명이 선박블록의 밀폐된 격실에서 그라인딩(철판을 갈아내는 공정)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났다. 함께 일한 다른 동료 근로자 1명은 사고 당시 긴급히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이날 폭발로 인한 화재는 3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피해액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중공업 가벽현 관리지원담당 상무는 "전날 LPG가스를 이용한 용접작업을 했는데, 일부 가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라인딩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장소는 폭 45m, 길이 42m, 높이 42m에 이르는 4,200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체 중간 블록 중 지상 20m에 위치한 한 개의 격실이다.
 울산 온산소방서 진승현 대응구조과장은 "격실에서 페인트 작업을 한 것으로 미뤄, 시너 등 각종 도료류의 가스와 용접용 LPG 가스 등이 혼합된 가운데 그라인더 작업 중 불꽃이 튀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람기자 usy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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