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쟁과 관련, 최근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김철욱 울산시의회 의장이 내년 4월 제18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의장과 의원직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시의회 회기 100회를 맞아 13일 울산신문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개인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4선의 지방의원과 전국 최초로 3대를 연임한 광역의회 의장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 새롭게 봉사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총선 출마의 뜻을 공식화했다.
 그는 또 총선 출마와 연장선에서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현직에서 물러날 생각이며, 그렇게 될 경우 한나라당 비례대표 3번이 시의원직을 승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꼭 중구에만 출마하리란 생각은 속단"이라고 말해 앞으로 출마할 지역구를 결정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개인적인 행보보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먼저 생각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만약 김 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시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한나라당 비례대표 3번인 송미경(여·42·울산어린이집 원장)씨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되며, 시의회 의장직은 윤명희 부의장이 제4대 상반기 잔여임기를 맡을 것이 유력시된다.
 한편 김 의장은 최근 시의회 안팎에서 이슈가 된 '의정회 설치 조례'와 관련해 "조례가 전직 의원에 대한 전관예우나 특혜를 주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생산적이고 모범적인 단체로 육성해 나가자는 것"이라면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모범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 시·도의회 차원에서 공동 추진하고 있는 '유급보좌관제 도입'에 대해선 "의원들의 전문성과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보좌관제가 필요하다는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이 제도에 대한 논란과 반발이 있기 때문에 더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인터뷰 말미에서 "오는 7월 15일 울산의 광역시 승격과 함께 시의회도 광역의회 출범 10주년을 맞는다"면서 "시의회도 이제 의원 개개인의 자질과 전문성을 높여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내부적인 분발을 약속했다.  최성환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