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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허 령 의원(가운데)이 10일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정족산 철쭉군락지에서 신문열 삼동청년회장(오른쪽)으로부터 관광자원화와 관련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에 추진중인 '영화마을'과 인근에 위치한 정족산 철쭉군락, 무제치늪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화가 적극 모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령 시의원 "용역조사 추진노력"


 울산시의회 허 령 의원(행자위원장)과 울주군의회 서재갑(산건위원장)은 10일 (주)하늘공원 보삼 노진한대표이사, 삼동면청년회 신문열 회장, 노덕영 울산대교육원 교수 등과 함께 보삼마을을 비롯 정족산 철쭉군락, 무제치늪, 오는 9월 개장 예정인 하늘공원 인근의 들근바위 군락지를 둘러보고 관광자원화와 관련한 논의를 벌였다.
 

 현재 울주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화마을'은 1970~1980년대 한국영화의 주요 촬영지로 유명한 삼동면 조일리 보삼마을을 관광명소화 하는 사업이다.
 보삼마을은 1978년 영화 '불'에 이어 '뽕' '씨받이' '감자' 등 총 7편의 영화가 촬영된 곳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영화의 고향 10곳 중 1곳이다.
 울주군은 지난해말 영화기념비를 재건립한데 이어 영화촬영 당시의 마을모습을 복원하고, 과거 이곳에서 쵤영된 명작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촬영지와 영화자료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영화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보삼마을 주민들은 오는 9월 하늘공원이 개장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관람객 유치가 기대되는 만큼 '영화마을'과 함께 보삼마을 인근의 정족산 철쭉군락, 무제치늪, 하늘공원 인근의 너덜바위 군락(일명 들근바위)을 연계한 체계적인 '관광자원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족산 정상부의 철쭉 군락은 해마다 5월 중순이면 만개해 지난해에도 삼동면 청년회 주관으로 '철쭉행사'를 개최해 등산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07년 12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무제치늪(환경부 습지보전지역)에는 끈끈이주걱 등 281종의 식물, 멸종위기 꼬마잠자리 등 257종의 곤충, 도룡뇽 등 17종의 양서류 및 파충류,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29종의 조류, 멸종위기 삵 등 10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밖에 하늘공원의 본 시설과 자연장시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너덜바위 군락(들근바위)은 바위 군락 10~20m 아래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바위사이로 사시사철 청명하게 들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계곡 생태를 보여주고 있어 관광자원화 가치가 높다.
 

 삼동면 청년회 신문열 회장은 이날 "정족산 철쭉군락지는 인근 대운산보다 규모가 크고 아름답지만 그동안 접근성이 좋지 않아 많은 관람객들이 찾지 않았다"면서 "하늘공원 진입로가 개설되면 보삼마을, 무제치늪, 들근바위를 연계한 생태 관광자원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주민들과 함께한 허 령 시의원은 "영화마을로 예정된 보삼마을과 정족산 철쭉군락, 무제치늪으로 연결되는 '생태관광자원'의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울산시와 울주군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이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반적인 용역조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원기자 m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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