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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당 대표를 뽑는 국민여론조사가 1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되는 등 당 지도부선출 일정이 시작됐다. 울산지역의 4,700여 선거인단들도 14일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와 15일 현장투표에 참석해 당 지도부 선출에 동참한다.

울산 선거인단 4,780명 참여


 13일 새누리당 울산시당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1만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대주자 9명의 정견 발표를 듣고 투표를 실시한다.
 하루 전인 14일에는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당원(20만명)과 청년(1만명) 선거인단의 투표가 실시되며, 여론조사는 13일부터 이틀간 3개 여론조사 기관별로 1천명씩 총 3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선거인단의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는 15일 전대 현장에서 투표 70%,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합산 발표돼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결정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울산지역 선거인단은 전당대회 당일 현장투표에 참여할 지역 대의원 195명을 비롯, 14일 이뤄지는 선거인단 투표인 4,585명(청년선거인단 215명 포함) 등 모두 4,780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의원(195명)은 당소속 시장 등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 시당 및 중앙당 당직자 등 71명과 각 당협별(16~24명)로 추천된 124명으로 이뤄지고, 거인단 투표인은 청년선거인단(울산배당 215명)과 중구 918명, 남구갑 699명, 남구을 629명, 동구 676명, 북구 664명, 울주군 784명 등이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관심은 '친박' 이한구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도 친박 의원이 차지할 수 있을지다.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는 9명으로 친이계인 심재철·원유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이 모두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박근혜 당'이란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다소 긴장이 떨어지지만 대선을 앞두고 누가 여당을 이끄는 당대표와 집행부에 안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대표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황우여 전 원내대표(65·인천 연수구)가 꼽힌다. 황 전 원내대표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인연으로 15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뽑혀 국회에 입성한 5선 의원이다. 친박 성향인 그가 당 대표로 당선될 시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정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고 김태호 장관의 며느리로 울산과 인연이 깊은 이혜훈 의원(48·서울서초구갑)이 선전할지도 관심이다. 지난 4·11 총선에서 상황실장으로 박근혜 위원장을 도운 이 의원은 당 대표에서 떨어진다 하더라도 여성 최고위원 1인 의무 규정에 따라 최고위원 자리는 확보한 상태다.
 

 유기준 의원(53·부산서구)이 최고위원에 오를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변호사 출신인 유 의원은 부울경 지역 의원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부울경 지역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해 유 의원을 최고위원직에 당선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은 최고위원 두 자리를 놓고는 충청권 후보인 정우택·김태흠 당선자가, 친이계 후보인 심재철·원유철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2006년 수해골프 파문을 일으켰던 홍문종(57·의정부을) 당선자도 전당대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경안(56·전북익산갑) 전북익산당협위원장도 호남 카드를 꺼내며 당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다. 강정원기자 mikang@ 서울=배억두기자 us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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