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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로는 등산이 대표적이다. 계절마다 그 특색에 맞는 옷을 갈아입고 등산객을 기다리는 산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한한 즐거움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15년전 교통사고로 무릎에 십자인대 파열돼 2개월여 병원 신세를 지면서 등산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재수술을 해야한다며 의사선생님이 산에 오를 것을 권했고 취미로 등산을 즐기면서 현재까지 주말이면 가까운 산을 찾곤 한다.
 문수산을 처음 오를 때 무릎 수술부위가 아파서 중간에 내려 오곤 하며 정상을 오르는 데는 약 6개월이 소요 됐다. 처음 힘들게 정상에 오를 때의 기분은 정말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이었고 정말 형용 할 수 없이 짜릿 했다.
 등산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산에 내려올 거 뭐하러 가느냐" 는 것인데 어떤 분은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간다"고 답하는걸 보았다. 정말 명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산에 오르는 사람은 가진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어른이나 아이 등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평등하게 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
 최근 가을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단풍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각종 사고소식은 물론 산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물려 주어야 할 자산! 환경을 보호합시다!" 또는 "산을 위해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갑시다"라는 플래카드를 자주 접하지만 경치가 좋은 곳이면 어김없이 주위에 쓰레기가 널려 있다.
 산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여유를 선물하지만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조금더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 주위의 산을 가꾸고 지켜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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