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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이번 주중 큰 틀의 '경선 룰'을 확정하고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관련 실무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 경선체제에 들어간다.
 여론조사 방법과 투표 절차 및 방식 등 세부적인 룰을 정하는 기구인 경선관리위의 발족을 계기로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의 치열한 '경선 룰' 경쟁 '2라운드'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21일 오후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전국위원회 및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기존의 '6월-4만명'안을 '8월-23만명' 안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한다.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경선 결의대회도 갖는다.
 결의대회는 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공정경선'과 '상생경선', '정책경선'을 공개 서약하는 자리로, 나경원 대변인이 공정경선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캠프의 이익보다는 당의 이익, 당의 이익보다는 국가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선패배시의 승복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2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10여명 규모의 경선관리위원을 선임하고 23일 경선관리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위원장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이미 내정됐다.
 경선관리위는 25일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어 내부 운영규정을 만든 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후보등록을 받고 7월 중순까지 경선에 참여할 대의원과 국민경선인단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대선후보 검증 문제를 담당할 검증위원회도 가급적 경선관리위 출범과 동시에 발족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일정상 28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여명으로 구성되는 검증위의 위원장은 당내 인사보다는 법조계나 종교계 인사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관리위와 검증위가 구성되면 29일부터 곧바로 한달 일정으로 정책토론회인 '2007 정책비전대회'에 들어간다. 첫 토론회 장소는 당의 전통적 '불모지'인 호남에 다가서자는 차원에서 광주로 결정됐다.
 대선주자들이 전국 각지를 돌며 가두연설, TV토론회 등을 통해 선거운동에 나서는 시기는 대략 7월 초순이 될 전망이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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