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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이 송이 눈꽃송이/하얀 꽃송이/하늘에서 내려오는/하얀 꽃송이/하늘에서 내려오는/하얀 꽃송이/나무에도 들판에도 동구밖에도/골고루 나부끼네/아름다워라" 어린 시절 음악시간에 자주 불렀던 노래 '눈꽃송이'.
 '눈꽃송이'란 제목의 이 노래에 대해 많이 알고들 있지만 정작 우리 고장인 울산 출신의 아동문학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곡의 노랫말을 쓴 사람은 신월 서덕출 선생. 1906년 울산 중구 북정동에서 태어나 1940년 작고하기까지 울산에서 아동문학을 발표한 작가다. 그의 나이 18세에 잡지'어린이'에 동요'봄편지'를 발표하면서 주목받았고 이후 '눈꽃송이' '꼬부랑 둔덕' 등 70여편의 작품 등의 절창을 지었다.
 백일장과 문학제 등 그를 기리는 행사가 해마다 진행되고 있지만 울산이 낳은 아동문학가에 대한 후손들의 '대접'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본사는 올해 '서덕출 문학상'을 제정하고 해마다 전국 아동문학인이 발표한 아동문학작품을 대상으로 심사, 수상작을 선정한다.
 그동안 서 선생의 문학적 생애와 작품을 기리고 대내외에 알리는 작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온 것을 감안한다면, 본보가 서덕출 선생의 문학정신을 21세기 아동문학가를 통해 발견하고자 제정한 문학상은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한국 아동문학의 판도에 변화를 줄 이번 문학상에 대해 서덕출 선생의 문학 세계 및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의 문학정신을 집중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지역 문학계와 아동문학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문학상을 계기로 울산이 낳은 서덕출 선생에 대한 관심을 보다 넓힐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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