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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6일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특정세력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함에 따라 꽉 막혔던 대통합작업에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중도통합민주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이 출범하게 되면 민주당의 기존 원칙과 기준이 그대로 유지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새 정당의 통합 원칙과 기준은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양측이 논의해 양당간의 합당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지난 4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선언한 이후에도 "국정실패 책임자와는 함께 할 수 없다"며 배제론을 고수했던 입장과는 사뭇 달라진 발언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배제론은 민주당의 당론이었지만 신당에서는 기존 당론이 그대로 승계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합당 파트너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치상황을 고려해서 이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제론이 지금까지 민주당의 일관된 당론이었지만 '통합민주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의 당론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서 사실상 배제론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대통합으로 가는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통합민주당에 보다 많은 정치세력이 참여해 12월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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