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국가산업단지내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면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올해 현대자동차 생산직 고졸 공채에 6만여명이 지원했다는 소식과는 정반대되는 현실이다.
 청년층이 이처럼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기 취업을 원하지 않는 이유를 낮은 급여수준(39.0%), 고용불안(33.0%), 주위의 낮은 평판(17.0%) 등을 꼽았다. 구직자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부족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산업단지내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희망이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특성화고 학생이 산업단지내 우수기업을 방문하여 기업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취업전에 구직자의 꿈과 재능을 펼쳐나갈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의 미래비전, 재무정보, 급여수준, 복리후생과 같은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알찬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다.

 기업을 직접 탐방하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추상적인 정보나 좋은 점만 부각된 정보가 아닌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직자는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여 구직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게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구직자와 소통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울산지역에서 배출된 우수한 인재를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아 울산국가산업단지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는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원하는 인력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산업현장과 대학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산학연계형 교육과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동종업종 위주로 구성된 미니클러스터와 대학이 연계하여 기업주문형학과 또는 계약학과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인재를 파악하여 지역산업여건을 고려한 현장밀착형 인재양성을 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온다. 산업현장에 필요한 현장능력을 사전에 학습하여 실용인재를 산업현장에 공급 할 수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협력과정 실무형 교육을 받은 인재를 공급받을 수 있다.

 세 번째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기업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 즉 우수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게 많은 지원을 제공해야한다. 투자보조금, 세제, R&D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
 투자보조금은 지역투자, 해외U턴기업 투자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며 고용창출 규모에 따라 보조금을 우대하여 지원하는 방안이 있다. 세제지원 방법으로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를 확대 시행야한다. R&D에 대한 지원도 고용친화적 R&D를 선정하여 지원과제 선정시 인력채용에 대한 가점부여, 신규 연구인력 채용과 같은 조건부 과제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한다.

 네 번째로는 대기업 퇴직인력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울산은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퇴직 연령에 도달하면서 많은 인력이 산업현장을 떠나는 상황이다. 2010년 3,500여명이 퇴직했고 작년에도 6,900여명이 산업현장을 떠났다.
 2016년에는 1만명이 넘는 퇴직자가 발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근로의욕과 능력을 가진 인력이 산업현장으로 재취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특히, 대기업에서 퇴직한 전문인력이 중소기업으로 재취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대기업에서 익힌 노하우를 중소기업에게 전파하는 효과로 울산국가산업단지 경쟁력을 강화시켜나갈 수 있다.

 희망이음프로젝트를 통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산학협력을 통한 인력공급, 우수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지원, 퇴직인력의 활용을 통해 울산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