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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선 시인

엄마랑 살 거야?
아빠랑 살 거야?
선택해!

잠 안 올 때 내 배는 누가 만져 주지?
엄마
비틀 거리는 내 자전거 누가 잡아 주지?
아빠

누구랑 살 거야?
선택해!
선택해!

 

■ "누구랑 살 거야? 선택해!" 참 막막한 말이다. 내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저절로 생겨나는 사랑도, 미움도, 아이도 없는 것인데, 부모의 이혼으로 점점 상처받는 아이가 많아지는 요즘, 시인이 던지는 세상에서 젤 무서운 말의 참뜻을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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