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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권 해역에서 유출된 해양오염물의 양이 전년도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해양경찰서는 지난 한 해 동안 17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해 62.5㎘의 오염물이 바다에 유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11년의 27건, 31.2㎘에 비해 발생건수는 37% 감소했으나 유출량은 100% 증가한 수치다.
 
사고 건수 감소에도 유출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달 울산항 동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석정 36호'의 침몰사고 때문이라고 울산해경은 설명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선인 이 배의 침몰로 중질성 폐유 44.17㎘가 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출량의 70.6%에 해당한다. 작년 해양오염사고의 원인은 파손 9건, 부주의 6건, 해난 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난으로 인한 유출량이 44.6㎘로 전체의 71.3%를 차지, 기상악화 시 무리한 선박 운항 자제가 필요하다고 해경은 밝혔다.
 
선종별로는 화물선과 유조선이 각 5건, 기타 선박 4건, 어선 2건, 육상 1건 등이었다.
 
오염물질별로는 윤활유와 폐유 등 기타유가 60.9㎘(97.3%)로 대부분이었다. 그 다음은 중유 1.2㎘(1.8%), 경유 0.5㎘(0.8%)의 순이었다.
 
울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무리한 선박 운항이나 부주의에 의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유류를 공급·이송하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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