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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소극장 품이 극단 새벽의 연극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연극은 자신들이 안드로메다에서 왔다고 생각하는 중년을 맞은 세 여자의 여행기다.

 엄마의 압박 속에 책에 깔려 허우적대는 꿈을 꾸곤 하는 아령, 엄마와 거리감을 느끼는 서노, 막둥이 남동생만 바라보느라 자기에겐 관심도 없는 엄마가 늘 서운한 유화 등 세 친구는 가출여행을 결행한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소백산 천문대, 대천 해수욕장을 거쳐 '안드로메다로 가는 길이 있다'는 보길도가 최종 목적지. 풍랑으로 보길도에는 가보지 못하고 돌아온 세 소녀는 각자의 엄마들이 보여주는 반응과 마주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26년 뒤 이곳에서 지난 시절 묻어뒀던 타임캡슐을 찾아보게 된 이들. 그 속에 담긴 여고시절 자신이 쓴 편지들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에 무대는 뭉클한 감동에 휩싸인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세 사람의 추억여행은 각자의 기억과 상념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며 수단으로 기능한다.
 연극인 네트워크 '현과 율 사이', 극단 새벽이 공동창작했으며 울산 공연에선 유미희, 변현주, 박정아 등이 열연한다. 문의 244-9654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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