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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웅촌 왕도읍 문화제'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울주 웅촌면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문화제엔 근처에 거주하는 지역 예술가들 및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 지역에 자생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여러 문화를 즐길수 있는 축제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제3회 웅촌 왕도읍 문화제'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울주 웅촌면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2회때의 모습.

 우선 지난해에도 만날 수 있었던 울산사또 웅촌 나들이나 우시산국 국왕 헌다례 등의 기획행사 및 주민참여행사는 보다 많은 기관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게 마련된다.

 개막식은 9일 오전 11시 웅촌운동장에서 열린다. 우리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식전행사에선 울산 사또의 행차가 옛 웅촌면사무소에서 행사장까지 이어진다. 조선시대 영조때 윤지태 도호부사의 명판결 사례를 단막으로 담아낸 재밌는 상황극도 행차 도중 선보인다. 사또 역에 신장열 울주군수가 출연하고, 황성호·이현철씨 등 지역 배우는 물론 웅촌 일대에 살고있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화운선다회(회장 전복자)는 우시산국 국왕에게 헌다례를 하고, 춘해보건대 건강검진팀의 공연에 이어 홍정숙 시인(컬러이미지연구소 대표) 등이 참여하는 운암산 반딧불 시낭송회도 열린다.

 기념식 이후엔 주민노래자랑, 민속놀이, 공예품 전시판매와 웅촌주막이 운영되는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하루종일 이어진다. 축하공연으론 최길, 최선덕, 배주리의 가요무대와 울산학춤, 사물놀이, 시조창 등 전통무대, 박미서씨 등의 국악무대가 잇따른다.

 이와함께 지역작가초대전 및 검단청동기 유물사진전이 선갤러리 문화관에서 7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번 초대전엔 근방에 작업실을 둔 다양한 분야의 지역 예술가 15명이 참여한다. 올해 참여작가로는 도예 부문에 황수길·손진문·신명순·박시아씨, 목공예 부문에 강석근·윤정환씨, 칠공예 부문에 조구환씨, 염색 부문에 이선애씨, 조각 부문에 문성권·이인행씨, 서양화 부문에 김응기·김창한·구정회·김윤자씨, 사진 부문에 김유선씨 등이다.

 이선애 선갤러리문화관장은 "이번 웅촌 왕도읍 문화제를 계기로 일대에서 작업중인 작가들을 찾아보니 최소 21명이나 됐다"며 "앞으로 자생적으로 이들이 자신의 예술과 지역 문화를 일궈나가는 한편 왕도읍 문화제가 시민과 이들을 만나게 하는 발표장으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병열 웅촌왕도읍문화제추진위원장(새마을회 울주군 지회장)은 "웅촌은 귀중한 문화재와 전설을 간직한 역사문화의 고장"이라며 "공업, 농업,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지역문화가 축제의 장을 마련한만큼 많은 이들이 찾아와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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