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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청소년기자로서 우리는 과연 이런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기자란 사회와 우리를 연결하는 직업이며 이 직업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다. 기자가 어떻게 판단해서 글을 쓰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만큼 기자란 직업은 정확한 판단과 여러 차례의 확인을 통해 정확히 알고 글을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기자도 있는 것 같다.

    고위간부에게 뇌물을 받으면서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글을 써주고 거짓인 것을 사실로 만들고 있다. 잘못된 보도로 인해 피해를 본 대표적인 경우에 대해 알아보고 기자로서의 직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예전에 9시 뉴스에 삼양라면에 유해물질이 들었다는 내용이 방송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 국민에게 있어서 가장 영향력이 큰 9시 뉴스였기에 이것을 본 시민들은 삼양라면 불매운동을 벌였으며 회사의 피해는 엄청났다. 하지만 며칠 뒤 기사가 오보였다고 나왔지만 그 때의 피해는 아직도 다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또 하나는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다. 한 신문사에서 가해자가 아닌 엉뚱한 사람의 사진을 보도한 적이 있다. 일반인이 한 순간에 성폭행 가해자가 된 것이다. 나중에 이 신문사에서 사진의 주인공이 가해자가 아니며 정확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못한 신문사 잘못이라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국민들의 질타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이처럼 기자란 하루아침에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큰 직업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력을 잘못된 것에 이용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아주 어두울 것이다. 선거홍보를 위해 상대편을 깎아내리는 기사를 쓰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이번에 국제선 폭발 사고에서도 우리나라 사람은 사망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표현을 써 국제적으로 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런 현실에서 기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자신의 글로 세상을 똑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건을 바라볼 때 한 쪽 시각만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써도 생각해봄으로써 사고의 범위를 확장시켜야 한다.

 '기자란 글 하나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라는 말도 있듯이 기자로서 직업적 사명감을 갖고 사건을 똑바로 바라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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