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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플라스틱부터 담배꽁초까지 뒤범벅…성숙한 시민의식 절실

지난 10일 오후 2시 29분에 울산시 북구 송정동 울산공항 기상대관측 장비에서 40.3도를 기록하며, 울산의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그 외에 대구 37도, 서울 33도, 강릉 35도, 광주 36도, 부산 33도 등 전국이 며칠간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해수욕장에 피서객들로 크게 붐볐다.
 

 강원지역 95개 해변에는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한 국내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 해수욕장에도 주말 동안 100만 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몰렸으며 11일엔 부산시내 7개 해수욕장에 무려 158만여 명의 달하는 피서인파가 몰렸다.
 

 이렇듯 전국 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가득 넘쳐나면서 무단 투기로 버려지는 쓰레기도 늘고 있다. 소주병과 맥주병, 과자 봉지, 비닐봉지, 수박껍질, 담배꽁초 등 온갖 자질구레한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양 정화 봉사단체인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 포럼'은 최근 전국 6개의 해수욕장에서 쓰레기 분류 조사를 한 결과 페트병 등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 류가 전체 쓰레기의 23.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페트병 류 쓰레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수욕장 발생 쓰레기 1위에 올랐다.
 

 페트병 류 쓰레기에 이어 종이(19.5%), 비닐(16.1%), 금속(12.7%), 음식물 쓰레기(11.4%), 유리(5.0%), 스티로폼(4.8%), 나무(2.9%), 피복(2.6%), 담배꽁초(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스티로폼과 피복은 지난해보다 각각 4.8%, 2.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무작위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강원도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쓰레기 무단 투기를 집중 단속한다.
 특별단속에 적발될 경우 단순 투기는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산림훼손 등 중범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울산시에서는 깨끗한 피서지 환경 조성을 위해 '2013년 하절기 피서지 쓰레기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들도 있어야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즐기고 간 자리는 깨끗이 해야겠다는 의식과 피서 중 발생한 쓰레기들은 지정된 장소에 버리거나 되가져가는 아름다운 우리의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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