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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이 사랑한 작가 100인] 84. 이우혁
한국형 판타지의 효시 '퇴마록' 창조자
2013년 10월 24일 (목) 21:04:44 김은혜 ryusori3@ulsanpress.net

#작가소개
   
▲이우혁 작가

1965년 서울 출생.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때부터 아마추어 연극, 뮤지컬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 13편 이상의 극에 출연하기도 했다. 1993년 종합 인터넷 서비스망인 하이텔에 <퇴마록>을 연재하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것에 힘입어 이듬해 단행본으로 출간, 85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한국소설의 기린아로 급부상했다.
 

 현실과 역사를 기반으로 탁월한 상상력을 펼침으로써 큰 호응을 얻은 작가는 이후 <파이로 매니악> <왜란종결자> 등을 연이어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렸다. 2003년 중국의 역사왜곡에 반기를 들며 고대의 제왕 '치우'를 소설화한 <치우천왕기>를 세상에 내놓으며 독보적인 역사관과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시하여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에피소드
한국형 판타지의 효시.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은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첫 판타지소설을 냈다.
 <고타마>라는 소설인데, 그는 이 소설에 대해 내 목소리가 처음으로 담긴 소설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 소설은 열세살 딸을 위해 작정하고 쓴 소설이다. 서양 중세를 배경으로 마법, 마왕, 용, 전쟁이라는 진부한 틀을 따르고 있다. 이야기는 이스트랜드의 유약하고 겁 많은 둘째 왕자 듀란이 가공할 힘을 가진 크롬웰의 공격에 무참하게 무너질 위기에서 반딧불 같은 작은 빛의 존재인 고타마의 도움으로 자기 안의 힘의 정체를 깨닫고 지켜낸다는 게 대강의 줄거리다.
 

 소설이 중세의 클리세와 서양 판타지의 틀을 따르고 있지만 이는 그저 스토리 장치일 뿐이다.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틀을 통해 이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펴 나간다.
 

 그는 "청소년기에 고민하는 주제들, 가령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뭐냐, 이런 어렵고 추상적인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수용할 수 있도록 담아 썼다"고 했다.
 

 그는 언젠가 '소설을 왜 쓰냐'는 문제에 봉착한 적이 있었다. 그 고민으로 오랫동안 소설을 쓰지 못했다. 그때 다가온 게 소설은 스토리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에 뭘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깨달음이었다. 그는 "주도를 잡고 나니 소재의 제약이 없어졌다"고 했다. 스토리는 장치일 뿐이며, 의도를 전달하는 데 스토리를 이용하는 것뿐이란 얘기다.
 소설가란 쓰고 싶은 걸 쓰는 것, 전달하려고 하는 게 뭐냐가 중요하다는 일념이다.


#최근 인기작 - 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퇴마사들의 소소한 이야기

한국 판타지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 <퇴마록> 본편의 굵은 줄기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 <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이 <퇴마록>첫 출간 2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출간됐다. <퇴마록 외전> 은 본편의 주된 사건 이면에 있던 퇴마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나 생활상, 이야기와 이야기를 잇는 연결고리, 간략하게 언급만 되었을 뿐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과거, 퇴마사 주변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이야기 등의 다채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시간적 흐름을 따르지 않는 중단편 위주의 옴니버스 작품집이다.
 

 <퇴마록 외전>에는 모두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현암과 박 신부와 준후가 한자리에 모여 퇴마행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들이 살아가는 법', 현암과 박 신부의 첫 번째 퇴마행을 다룬 '보이지 않는 적', 준후가 처음 학교 가던 날의 사연 '준후의 학교 기행', 현암과 승희의 풋풋하지만 조금은 슬픈 데이트 일기 '짐 들어 주는 일', 주기 선생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생령 살인' 등 주로  국내편과 세계편의 시기에 해당되는 이야기들이다.
 

 외전에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퇴마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본편처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소하기 때문에 어쩌면 더 긴장되고 가슴도 저미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피식 하고 웃어넘길 이야기에서 눈물이 나고, 시시한 일상에서 마음이 아파진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말세편 이후 사라졌던 퇴마사 네 명이 생생하게 살아나서, 엄숙함과 세상 고민 다 짊어진 모습이 아닌, 보다 가까운 인간적인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나러 간다.
 

 <퇴마록 외전> 출간 소식과 함께 들려온 반가운 이야기가 있으니, <퇴마록> 의 영화화 소식이다.
 현재 구상중인 영화화 기획은 3부작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현재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귀띔.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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